김대지 국세청장이 이명박 대통령 정부 말기 아랍에미리트(UAE)에서 한국으로 송금된 거액에 대해 검증이 필요한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미국 정부에 최근 '수상한 자금'으로 신고된 내용에 관한 여당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이날 기재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경협 의원은 “2012년 10월부터 2013년 2월까지 이명박 대통령 퇴임 직전에 UAE 바라카 지역에서 한국으로 663만달러, 약 76억원이 유입됐다는 내용이 미국 재무부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핀센)에 수상한 자금으로 신고됐다”며 국세청이 이러한 내용을 감시하고 있는지를 질의했다.
김 의원은 “이 내용을 해당 은행에서도 확인을 했고, 이를 금융정보분석원(FIU)과 한국은행으로도 보고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신은 (이 송금 거래가) UAE 원전 수주와 관련한 리베이트일 가능성으로 보도했다”며 조사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 청장은 “핀센 자료는 최근에 발표된 자료로 검증에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검증이 필요한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유재희기자 ryu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