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미래자동차엑스포(DIFA)2020'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DIFA는 코로나19로 인해 온·오프라인을 겸한 하이브리드 형태로 진행된다.
오는 29일과 30일 이틀동안 엑스코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상황에 대비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기준으로 준비하고 있다. 지역기업 지원에 올인한 행사로 진행해 일반시민의 관람은 제한하고 기업관계자와 바이어 위주 전시회로 운영한다.
우선 전시회는 코로나19로 해외 판로 개척이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지역기업을 위한 비즈니스 프로그램으로만 운영된다. 50여 개의 지역기업이 참가한다. 대구시가 전시 부스 설치를 지원하고 기업은 개별부스에서 제품 홍보와 함께 현장을 찾는 국내 바이어와 상담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국내 바이어는 현대, 기아, GM 등 자동차 제조사와 주요 1차 밴더를 중심으로 초청하고, 포럼 연사 등 전문가 그룹의 현장 방문도 함께 이뤄진다.
해외 바이어 상담을 위해 온라인 상담장을 별도로 마련해 화상상담회를 운영한다. 해외 바이어는 일본, 중국, 북미 등에서 참가할 예정이다. 시차를 고려해 엑스포 기간 외에도 상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의하고 있다. 특히 중국바이어는 보다 밀도 있는 상담이 되도록 중국현지(상해)에 상담장을 꾸려 엑스포 상담장과 실시간 연결한다. 상담회에는 국내외 바이어 50여 개사가 참가할 예정이다.
포럼은 국내 연사를 위한 스튜디오를 엑스코와 서울에 별도로 마련하고 현장에서 강연이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 해외연사 강연은 온라인으로 실시간 또는 녹화영상으로 진행한다. 다만 스튜디오는 연사와 관계자들만 출입가능하다. 포럼 참관객들은 온라인으로 강연을 청취하게 된다. 포럼 등록 및 참관은 대구 국제 미래자동차엑스포 홈페이지를 이용할 수 있다.
이번 포럼은 기조강연과 일반강연으로 구성된다. 기조강연은 29일 오전, 전홍범 KT 부사장과 네다 시비에 엔비디아 수석엔지니어가 온라인 강연한다. 강건용 한국자동차공학회장은 엑스코 스튜디오에서 강연 계획이다. 30일 오전에는 에레즈 다간 모빌아이 부사장이 강연한다.
일반강연은 한국자동차공학회, 한국자동차안전학회, 한국지능시스템학회, 한국통신학회가 참여해 세션을 운영한다., 엔비디아(미국, 인공지능), 인피니온(미국, 자동차반도체), AVL(오스트리아, 파워트레인)이 글로벌기업들도 세션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 대구시와 협력하고 있는 중국과 영국에서도 국가세션을 운영한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한국자동차공학회 관계자들은 29일 대구 엑스코에서 업무협약을 맺는다. 올해부터 엑스포 포럼 주최기관으로 참여하게 된 한국자동차공학회는 이날 대구시와 협약을 통해 엑스포 성공과 자동차산업 발전을 위한 상호 교류와 협력을 약속한다.
지역청년들을 위한 자동차행사도 연이어 열린다. 우선 30일에 열리는 '2020 모형전기자율차경진대회'에는 지난 9월에 선발된 지역 청년 10개팀이 준비하고 있다. 모형자동차에 디자인을 입히고 주어진 미션에 따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해 실제 주행을 겨루는 행사다. 3개 우수팀을 뽑아 시상할 예정이다.
31일에는 한국자동차공학한림원(회장 이충구)에서 주최하는 '스마트 모빌리티 창업캠프'가 엑스코에서 열린다. 자동차분야 창업을 희망하는 지역 대학생 6팀을 사전 선발해 지난 3개월에 걸쳐 사전교육과 멘토링을 진행해 왔으며, 행사 당일 최종 발표 평가를 통해 우수팀을 시상한다. 한국자동차공학한림원은 이날 채택된 우수 아이디어에 대해 특허 등록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또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대구시에서 후원하는 '2020 대학생 자율주행 경진대회'가 31일 수성알파시티에서 열린다. 국내 대학 15개 팀이 참여해 실력을 겨룬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시민들을 초청하지는 못하지만 어려운 지역기업 지원을 위한 행사로 준비했다”면서, “참가 기업들이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고 국내외에 제품과 기술을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