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추진하는 '11대 대표산업 지역수요연계 유망품목 상용화지원 시범사업'이 대기업 납품과 해외 수출계약이 예상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 사업은 광주테크노파크, 한국전자기술연구원 광주본부와 연계해 생체의료산업과 스마트가전사업 분야의 유망품목을 발굴, 사업화 지원을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시는 추경 예산으로 6억원을 긴급 편성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의 핵심 소재·부품의 지역 내 조달률을 높이고 지역 외 공급망 확충을 위해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 6월 11대 대표산업 중 지역 지원기관과 네트워크가 용이하고 단기간 성과창출이 가능한 스마트 가전과 생체 의료 사업분야에 모집 신청을 받아 가전사업분야에는 그린테크 등 4개사를, 생체의료산업분야에서는 디엑스엠 등 3개사를 선정해 기업별로 5000만원에서 최대 1억원을 지원해 기술개발에서 시제품 제작, 성능 확인, 납품까지 상용화를 위한 모든 단계를 패키지로 지원했다.
이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지원기관 직원으로 구성된 전담 서포터즈를 운영해 기업진단과 상용화전략 수립 등 기업맞춤형 지원을 위해 매월 해당 기업방문과 전화 상담을 통해 지속적인 정보교류를 실시했다.
그 결과 스마트 가전산업 분야 4개사 중 그린테크는 '냉장고용 열교환기 모듈화'를 위한 지원을 통해 수요처인 삼성전자에 9월 3000대 납품을 시작으로 월 7만대 규모를 지속적으로 납품할 예정이다.
스타코퍼레이션은 '대용량 김치냉장고로의 증발기 확대 적용 개발' 지원을 통해 수요처인 위니아를 대상으로 9월 1만8000대 납품을 시작으로 월 2만대 규모로 지속적인 납품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밖에 디엑스엠은 '치과용 믹싱팁 생물학적 시험' 지원을 통해 이탈리아의 한 회사와 11월 중 3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이 예상된다. 나머지 회사들도 품질검증, 임사 테스트 결과 등의 단계를 거쳐 국내외 시장 진출을 도모하고 있다.
시는 연구개발 지원이 연구기관과 연구자 중심에서 기업, 상품화, 일자리 중심으로 지원체계를 재편하는 민선7기 산업지원정책에 따라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얻은 성과를 중심으로 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상용화 기술개발, 시제품 제작, 시험평가와 인증 단계별 맞춤형 지원과 11월 중간평가를 통해 추가 지원을 결정할 예정이다.
손경종 시 인공지능산업국장은 “11대 대표산업 육성을 위한 유망품목 상용화 시범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실질적 성과가 기대됨에 따라 내년에는 분야를 확대해 지역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예산에 적극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