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T, 혁신TF 운영 결과 발표…"제조기업 디지털화 지원"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지난 8월부터 운영한 혁신 태스크포스(TF)에서 기업에 필요한 디지털 사회간접자본(SOC) 조성 방식을 도출했다고 19일 밝혔다.

해당 TF는 포스트 코로나와 한국판 뉴딜 대응을 위해 구성됐다. 4개 분과를 두고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민간위원 23명이 참여했다. 기업이 디지털 전환을 하는 데 필요한 산업 데이터, 신기술 실증, 규제 혁신, 전문인력 등 다양한 여건을 기업 친화적으로 구축해 디지털 기술 기반 산업 혁신에 힘을 보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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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TF는 기업에 필요한 디지털 SOC 조성 방식으로 △산업데이터 활용도 제고 △제조공정 디지털화 촉진 △규제 프리 생태계 조성 △디지털 엔지니어 육성을 각각 꼽았다.

우선 주요 업종별 산업데이터를 수집, 기업들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구상에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유통회사 상품 정보를 규격화해 표준 DB로 전환하는 한편 데이터 기반 스마트 물류공급망 구축을 지원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공공기술정보 플랫폼(NTB)과 연구장비정보 플랫폼(e-Tube), 소재은행은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로 고도화한다.

디지털 제조 관련 테스트베드 시설도 확충한다.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융합형 부품과 시제품을 제작할 수 있는 실험실이나 5G 환경에서 자율주행이나 첨단 제조로봇을 테스트할 수 있는 실증 공간 등이다. 소재·부품·장비 설계·개발, 신뢰성 향상 성능평가 등에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SW) 활용도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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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영철 KIAT 원장

디지털 산업혁신 전용 펀드(올해 800억원 규모)도 조성한다. 디지털 기술 기반으로 신제품을 개발하거나 공정 개선을 추진하는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다양한 디지털 기술과 신산업을 시도할 수 있는 규제 샌드박스와 규제자유특구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규제 프리존에서는 자율수행차, 수소차, 무인선박 등 디지털 신산업 활성화를 유도해 그린 뉴딜을 지원한다. 또 시장과 산업 트렌드 변화에 대응해 사업 재편을 계획하는 기업에는 연구·개발(R&D)과 세제 등을 패키지로 지원한다.

AI 전문 인력양성에도 팔을 걷는다. 석박사 고급인력은 물론 재직자, 퇴직자가 AI 기술 활용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기업 맞춤형 교육과정도 제공한다. KIAT는 향후 3년간 최소 1000명의 디지털 엔지니어를 양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TF장을 맡은 석영철 KIAT 원장은 “국정 기조에 맞춰 KIAT 사업 우선순위를 재조정하고, 민간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신규 사업 기획에 참고했다”면서 “기업들이 사회 전반의 급격한 디지털화에 잘 대응하도록 지원해 한국판 뉴딜 선도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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