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장비·전자통신 등에서 고용보험 가입자 감소폭이 둔화되면서 지난달 고용시장이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9월 고용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1412만 8000명으로 지난해 9월 대비 33만 7000명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5월을 저점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업종별로 제조업은 이 기간 전년대비 5만1000명이 줄어 감소세를 지속했다. 다만 '전자통신' '기계장비' 등을 중심으로 감소폭이 둔화됐다.
전자통신은 수출 증가와 통신용 반도체 기판 국내 증설 등의 영향으로 감소폭이 축소됐다. 전자통신 가입자는 9900명이 전년대비 감소했지만 전달 1만2800명에 비해 감소폭은 줄었다. 반도체 제조업은 전달 1600명에 이어 9월 1700명이 증가했다. 6월 뒷걸음질쳤던 반도체 수출이 지난달 전년대비 11.8%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자동차분야 가입자는 9300명 감소해 전월 1만700명대비 감소폭이 줄었다.
완성차 업체에서 1000명 감소한 것을 비롯해 부품제조업에서 8300명이 감소했다.
자동차분야는 수출이 전달 12.8% 감소에서 지난달 23.2% 증가세로 돌아서 향후 고용 개선 기대감도 커졌다. 이밖에 의약품 등은 증가를 지속했고, '섬유'는 증가세로 전환됐다.
서비스업은 공공행정과 전문과학기술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되며 37만4000명이 증가했다.
공공행정에서는 정부사업 일환으로 가입자 18만1000명이 늘었고 전문과학기술 분야는 5만2000명이 증가했다.
숙박업은 1만3000명이 줄면서 감소폭이 되레 확대됐다. 고등교육기관과 일반 교습학원을 중심으로 고용보험 가입자 수 증가세가 지속됐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