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향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면담 자리를 갖는 소통의 자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위원회가 이 부회장을 직접 만나 삼성의 준법 가치 실현 의지를 면밀히 검증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삼성 준법감시위는 8일 열린 정기회의에 앞서 위원회 요청으로 이재용 부회장과 약 1시간 정도 면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위원들의 의견을 경청했고 면담은 격의 없이 진행됐다는 설명이다. 위원들과 이 부회장은 향후에도 자주 이런 소통의 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
이 부회장은 대국민 사과에서 국민에게 약속한 부분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이 자리에서 밝혔다. 준법위는 구체적인 면담 내용은 비공개라고 했다.
8일 정기회에서 삼성전자를 포함한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7개 협약사는 준법위에 준법 가치 실현과 관련한 구체적인 이행방안 진행 경과를 보고 했다.
준법위는 이날 관계사들의 내부거래 안건을 검토, 승인했다. 접수된 신고, 제보들에 대한 검토, 처리방안도 논의했다.
준법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회의실 내부 좌석에 대한 투명 가림막 설치, 마스크 착용, 관계사 비대면 화상보고 실시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회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