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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최근 미국증시가 조정 조짐을 보이면서 지수가 하락했다. 암호화폐 시장도 증시와 흐름과 유사했던 점을 고려하면 추가적인 하락 압력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최근 암호화폐 전반은 상승세가 다소 둔화된 모습이다.

업비트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간 업비트에 상장된 암호화폐 가운데 2개 종목만 상승했다. 나머지 대부분 종목은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8월까지 상승세를 보였던 주요 종목도 상승 동력이 한풀 꺾인 모습이다. 최근 1개월 사이 상승하는 데 성공한 종목 역시 2개에 그쳤다.

비트코인은 일주일 사이 5.52%, 한달간 12.08%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화 기준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1만480달러다. 1만달러 선을 간신히 지키고 있는 셈이다. 이더리움은 각각 7.68%, 17.67% 떨어졌고 리플도 같은 기간 6.87%, 20.53% 하락세를 보였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최근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지난 22일 나스닥은 상승 마감했지만 이달 2일 1만2074.07을 기점으로 지수는 1만선으로 주저앉았다. 코로나19 경제 위기에도 불구하고 그간 나스닥은 기술주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거듭했다.

문제는 암호화폐 시장이 증시와 동조화 현상을 보여왔다는 점이다. 동조화까지는 일정 기간이 걸렸지만, 증시 부진 흐름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악재로 작용했다. 암호화폐 시장 상승세가 한풀 꺾인 상황에서 최근 미국 증시 조정 국면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동조화 현상은 올 초 뚜렷하게 나타나기도 했다. 지난 3월 세계 증시 폭락장에서 암호화폐 역시 큰 폭 하락세를 보였다. 3월 12일 기준 비트코인은 500만원선까지 주저앉았다. 비트코인은 2월에만 하더라도 1100만원선까지 치솟았다. 나스닥 지수는 3월 23일 6631.42으로 떨어지면서 연중 최저점으로 내려앉았다. 암호화폐와 미 증시 간 저점 형성시기가 유사했다.

이후 증시는 급락 후 브이(V)자 반등을 거듭했다. 비트코인 역시 상승 동력을 되찾으면서 지난 7월 27일 1만달러 선을 탈환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 증시 둔화는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 시그널은 아니”라면서 “암호화폐 시장 활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추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