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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환 힘펠 대표가 환풍기 휴젠뜨를 소개하고 있다.>

“오염된 실내공기 탓에 많은 사람이 희생되는데도 환기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이 많아요. 깨끗한 공기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국내 환풍기 1위 힘펠을 이끄는 김정환 대표는 '올바른 환기가전'을 쓰는 게 건강과 환경보호에 얼마나 중요한지 알리는 데 힘을 쏟고 싶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예방에 환기가 큰 도움이 된다고도 했다.

1989년 설립된 힘펠은 지난해 매출 644억원을 기록, 국내 환풍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김 대표의 '공기 사랑'은 집요할 정도다. 한 시간가량 진행한 인터뷰 내내 환기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서울 한 아파트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 욕실 환기구가 의심받으면서 환기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다고 그는 강조했다. 연간 공기오염 사망자 650만명 중 절반가량이 실내공기 오염 때문이라는 세계보건기구(WHO) 통계도 제시했다.

김 대표는 “과거 주택은 외풍이 심해 환기 개념이 희박했다”면서 “지금은 단열 등의 이유로 밀폐공간이 형성되기 때문에 환기가 아주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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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환 힘펠 대표>

경기 화성에 본사를 둔 힘펠은 1989년 '진도정밀화학'으로 출발해 2010년 힘펠로 사명을 변경했다. 힘펠(HIMPEL)은 '힘찬 날개(Impeller)'라는 의미를 담았다. 지난해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화성에 국내 첫 제로에너지 신사옥을 준공했다. 환기 시 실내외 공기 온도차를 줄여줌으로써 열손실을 대폭 줄여주는 '전열교환기'와 인연이 깊다. 겨울철 보일러 사용을 줄이면서 환경오염 저감에 공헌한다.

힘펠 주력제품은 욕실 환풍기였으나 최근에는 환풍기와 공기청정기를 결합한 '환기청정기'를 내놓는 등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환기가전'이라는 용어도 쓴다. 환풍기가 집에 딸려오는 부속품이 아니라 고객이 직접 고르는 가전이라는 '패러다임 전환'을 이루겠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기존 제품 대비 전기소모량을 10분의 1 이하로 떨어뜨리고, 세계 최초 10단 조절이 가능한 환풍기 신제품을 내놨다”면서 “하루 종일 환기를 해도 부담이 없는 환기가전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집념의 사나이다. 1978년 주방가구 대기업에서 사회 생활을 시작했으나 '내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는 야심에 서른세살 때 창업했다. 30년간 환풍기 한 우물만 판 보기드문 기업가다. 덕분에 IMF 등 숱한 위기를 무사히 이겨냈다. 그는 “큰 성공이라 보기는 어렵다”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한 걸음씩 왔다”고 과거를 돌아봤다.

힘펠은 지난해부터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과 '실내공기질 개선을 위한 열회수형 공기청정 환기시스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환기장치를 어린이집, 관공서 등에 기증해 코로나19 예방에도 적극 나섰다. 최근 이탈리아 카시노대학과 호주 퀸즈랜드대학이 '기계식 환기장치가 바이러스 확산을 억제한다'는 연구논문을 발표한 게 큰 도움이 됐다.

김 대표는 “지난 수십 년간 환기가전 기술이 크게 발전해 성능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좋아졌다”면서 “실내공기와 환기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에너지 절약에도 기여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