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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지원하는 차량관제 통신서비스 가입 회선이 300만을 넘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7월 말 기준 차량관제 무선통신 가입자가 301만4376명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가입 회선은 2016년 5월 100만에서 3여년 만인 2019년 4월 200만을 넘어섰다. 이어 17개월 만에 300만 회선을 달성했다. 올해에만 55만 회선이 새로 가입했다. 갈수록 성장세가 빨라졌다. 업계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2012년 싼타페, K9에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처음 적용했다. 올해 르노삼성차와 쌍용차까지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내놓았다.

커넥티드카는 쉽게 말해 통신모듈을 탑재한 차량이다. 휴대폰처럼 연결성을 보장받으면서 여러 첨단 서비스가 가능하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자동차 시동·공조 시스템 등을 제어하고, 자동차에서 무선망에 연결된 스마트가전도 제어할 수 있다. 차량 주행 정보를 활용, 서비스 품질까지 높인다. 일부 완성차는 커넥티드카 요금제를 설계하기 위해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 지위까지 확보했다. 아직은 4세대(4G) 이동통신인 롱텀에벌루션(LTE) 기반이지만 조만간 5G 통신 모듈을 탑재한 차량까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커넥티드 서비스는 궁극적으로 자율 주행차와 연계될 수밖에 없어 자동차 혁신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과제는 있다. 통신 속도다. 운전자 안전을 위해서는 중단 없는 초저지연 통신 기반을 확보해야 한다. 그러나 아직 만족할 만한 수치가 나오지 않고 있다. 정부가 최근 조사한 통신품질 조사에서 LTE 지연 시간은 36.34밀리세컨드(ms)에 그쳤다. 5G 지연 시간도 30.01ms로 LTE와 큰 차이가 없다. 평균 다운로드 속도도 5G는 656.56Mbps로, LTE 158.53Mbps 수준이다. 5G에서 이론적으로 보장하는 20Gbps와는 아직 격차가 크다. 결국 자동차 자체 기술도 중요하지만 초고속 무선통신 기반 구축에 성공 여부가 달려 있다. 커넥티드카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과감한 통신 투자가 선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