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총장 김무환)은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업을 준비하는 각급학교에 자체 개발한 화상회의 솔루션을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현재 일선 학교에서는 특정 외국 화상회의 솔루션을 급하게 사용하고 있지만 해킹과 보안에 취약하고, 비용 부담도 적지 않은 실정이다.
포스텍은 홍원기 컴퓨터공학과 교수 연구실에서 개발한 화상회의 솔루션 '브이미팅(Vmeeting)'의 사용을 원하는 각급학교에 무상 제공할 계획이다.
홍 교수 연구실은 올해초 비대면 강의 전면 실시와 함께 외산 솔루션보다 안정적이고 편리한 화상회의 솔루션 개발에 착수해 2학기부터 학내 구성원에게 우선 공개했다.
브이미팅은 보안성이 높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모든 정보가 암호화되기 때문에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어 해킹 등에 취약했던 기존 솔루션 단점을 해결했다.
또 기존에는 없었던 학습자별 연결상태와 접속자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해 교사의 편의성을 높였다. 동시접속자 수는 1000명까지 동시 접속이 가능하다. 컴퓨터와 iOS와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는 모든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다.
홍원기 교수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많은 학교가 화상회의 솔루션을 이용해 수업에 나서고 있지만, 주로 활용 중인 외산 솔루션은 보안 문제가 가장 크고, 제대로 활용하려면 학교에서 적지 않은 비용을 부담해야 했다”면서 “강의의 질을 높이기 위해 솔루션을 무상으로 제공하게 됐다”고 밝혔다.
포항=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