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온라인 비대면으로 전환...민주당 전당대회도 온라인 결정

상임위 영상회의 체계 구축 예산 투입
국회법 개정 거쳐 올 정기국회 중 적용
민주당, 당대표 후보 온라인 합동연설
통합당, 지방의회 비대면 연수로 전환

코로나19 여파로 국회 내 행사 등 각종 일정이 줄줄이 연기된다. 상임위 회의와 본회의와 같은 원내 공식일정을 제외하곤 거의 모든 일정이 인원을 최소화하고 온라인 비대면으로 전환했다.

Photo Image
국회 본회의장.

더불어민주당은 29일로 예정된 전국대의원대회를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전대준비위 대변인은 19일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 최종적으로 29일 전대 최종행사를 완전한 블라인드로 취할 수밖에 없다”며 “온택트(온라인+컨택트) 전대 실시를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이번 결정은 코로나19 수도권 확산으로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실시에 따라 실내행사 50인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이뤄졌다. 행사 장소도 당초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당사로 변경됐다. 당사에서 최소한 필수 스텝과 풀기자단 정도만 남겨두고 온라인 전대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도부 선출 등을 제외한 실무 안건은 전날인 28일 중앙위원회를 열어 처리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그동안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해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해 왔다. 당대표 후보 합동연설회가 취소되거나 온라인으로 진행되면서 전대 홍보를 위한 방안을 마련했던 셈이다. 18일에는 전대 관련 정보를 볼 수 있는 특별페이지를 정식 오픈하기도 했다.

정당 회의와 행사, 국회의원 연구단체 모임 등도 비대면 온라인 전환으로 활로를 모색한다. 민주당은 위원총회 일정이 취소되면서 온라인 단체 채팅방을 활용한 방안이 검토하고 있다. 미래통합당도 지방의회의원 연수를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국회연구단체에서 진행하는 세미나나 토론회 등은 일정을 연기하고 온라인 진행을 추진하고 있다. 국회 의원회관 회의실과 세미나실 역시 거리두기 2단계 50명 이내 제한 규정에 따라 좌석수 대비 50%만 참여할 수 있게 되면서 규모가 큰 행사는 온라인 전환을 모색중이다.

이달 임시국회와 다음달 정기국회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국회는 정부 방역수칙보다 더 강화된 대책을 선제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국회도서관은 이미 16일부터 재휴관에 들어갔다. 각 상임위원회 회의에선 회의장 참석인원과 회의장 밖 정부 대기인원이 제한된다. 상임위 회의 참석인원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또 정부측 참석자는 참석 명단을 사전에 제출해 등록된 인원만 청사 출입을 허용하기로 했다.

동시에 상임위 영상회의 등 '언택트' 회의 방식 적용 작업이 병행된다. 지난 7월 3차 추가경정예산으로 반영된 '상임위 회의장 비대면 회의체계 구축' 예산(4억5000만원)을 활용해 비대면 온라인 시스템을 도입한다. 이르면 국회법 등 관련 규정 개정을 거쳐 올 정기국회 중 도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각 정당은 정기국회 대비 차원에서 예정했던 워크숍과 연찬회 등도 연기하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1박2일로 계획됐던 워크숍을 하루일정으로 축소했고, 통합당은 1박2일로 진행하려던 연찬회를 잠정 연기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