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종 대표 체제로 사업 재편 속도
中 8인치 파운드리 수요 급증 '성장세'
SK 자회사 시스템아이씨와 시너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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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그나칩 청주 공장>

지난 3월 SK하이닉스가 펀드에 참여한 매그나칩 파운드리사업부가 사명을 '키파운드리'로 바꾸고 사업을 이어 간다. 키파운드리는 새로운 대표이사를 선임하고 사업 재편을 위해 속도감 있게 움직이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매그나칩 파운드리사업부는 '키파운드리'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키파운드리의 새로운 수장은 이태종 대표가 맡았다. 이 대표는 2007년 매그나칩 반도체에 입사한 이후 부사장 직위로 파운드리사업부 전반을 지휘했다.

이 대표는 키파운드리의 주력인 0.18, 0.13마이크로미터(㎛) 공정 상보성금속산화반도체(CMOS) 이미지센서, 전력반도체(PMIC) 생산 라인 구축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월 매그나칩 반도체 경영진에서 물러났지만 약 1년8개월 만에 키파운드리 대표이사 자리에 오르게 됐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키파운드리의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를 SK하이닉스 경영진이 맡을 것인지, 키파운드리 내부 인사가 오를 것인지에 대한 다양한 전망이 제기됐다.

이 CEO 선임은 매그나칩 재직 당시 인정받은 영업망과 기술력을 현장에 매끄럽게 적용할 수 있다는 점과 업계의 긍정 평판 등이 배경으로 꼽힌다.

키파운드리는 충북 청주 본사 생산 라인을 정상 가동하면서 인수 작업을 마무리하는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올해 말까지 고용 승계, 조직 개편 등이 마무리되면서 매그나칩 반도체와의 완전 분리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키파운드리는 지난 3월 SK하이닉스가 펀드 출자자로 참여해 화제가 됐다. SK하이닉스는 매그너스 사모투자합자회사(PEF)에 49.8%를 출자했다. 2004년 SK하이닉스가 경영난 타개를 위해 매그나칩 반도체에 매각했다가, 8인치 파운드리 기술력과 생산 라인 확보를 위해 다시 청주 팹 인수에 참여한 셈이다.

키파운드리는 미국, 대만 등 해외 팹리스 업체의 제품 생산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국 8인치 파운드리 수요가 늘면서 공급 부족 현상까지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키파운드리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2015년 같은 기간에 비해 30% 이상 늘어날 정도로 성장세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초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키파운드리 물량 수주가 주춤했지만 최근 중국 고객사의 주문 증가 영향을 받아 영업 상황이 좋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업계는 SK하이닉스와 키파운드리가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인지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중국 우시 공장으로 8인치 장비를 이설하고 있는 SK하이닉스의 파운드리 자회사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와 어떻게 협업할 것인지에 대한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