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준호 민주당 의원 "데이터산업 특구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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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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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를 디지털 뉴딜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허브를 통한 집적화가 필수입니다. 방대한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구축하고, 규제 특례를 적용해 기업이 데이터로 무엇이든 실험하며 경제가치를 창출하도록 '데이터산업특구'를 조성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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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우리나라가 싱가포르 데이터센터파크와 같은 글로벌 데이터 허브를 구축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싱가포르는 2013년부터 주롱 지역 13헥타르(ha) 면적을 데이터센터파크로 조성했다. 구글, 아마존웹서비스(AWS), 페이스북 등 다국적 정보기술(IT)·금융기업 데이터센터를 활발하게 유치했다. 도시국가 싱가포르는 세계 3위 데이터센터 대국으로 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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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의원은 “금융과 콘텐츠, 인터넷 산업은 결국 데이터를 저장하는 서버를 중심으로 운영되기 마련”이라며 “싱가포르는 글로벌 허브 역할로 각 산업 데이터를 선점하고, 인력과 자본이 몰려 국가 경쟁력으로 전환하는 선순환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디지털뉴딜 역시 핵심은 데이터로, 선순환을 지원할 허브이자 엔진 역할로서 데이터산업 특구 구축이 절실하다는 주장이다.

한 의원은 “싱가포르와 같은 데이터센터 구축에서 나아가, 데이터 규제완화와 세제지원 등 기업 유인 혜택이 있어야 한다”며 “기업이 데이터를 중심으로 초연결 인프라와 인공지능(AI)을 적용해 '트루먼쇼'와 같이 모든 것을 할 수 있도록 데이터산업 샌드박스로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구체적으로 한 의원은 “비어있는 창릉자족도시 40만평을 비롯한 고양 3기 신도시 240만평을 데이터산업특구로 지정하면 소비중심 도시 특성을 살려 최적 효과가 가능하다”며 “모빌리티와 상거래 등 주민 생활 데이터를 사물인터넷(IoT)으로 수집해 편의를 높이고, 기업은 융합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관점에서도 한 의원은 한류와 코로나19 이후 우리나라 세계 위상이 높아진 지금이 데이터산업 특구를 조성할 최적기라고 역설했다.

한 의원은 “우리나라는 K-방역으로 보여준 보건 안정성을 비롯한 홍콩 등 급변하는 국제 정세 변화에 취약한 지역에 비해 높은 정치적 안정성을 갖추고 있다”며 “데이터산업 특구 조성으로 글로벌 데이터센터를 유치하고 규제 완화로 연관 산업 활성화를 지원할 최적의 타이밍”이라고 강조했다.

한 의원은 “데이터산업 특구 조성 시 제안하고 싶은 사업으로 지적재산(IP) 거래소와 같은 사업모델도 가능하다”며 “중국 상권교역소와 일본 애니메이션IP 거래소 등을 참조해 설립하면 우리나라 콘텐츠 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데이콤ST 개발자 출신으로, MBC에서 웨이브 전신인 푹(POOQ) 개발에도 참여한 경력을 갖고 있다.

정부가 추진 중인 데이터댐 사업에 대해 한 의원은 “산업 부산물인 데이터를 쓸모 있게 활용하도록 담아내는 바구니를 잘 만드는 역할이 중요하다”며 “의료, 공공, 산업 데이터를 싱크(연동)하도록 데이터베이스(DB) 설계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 의원은 “데이터산업 특구는 집중 투자로 더욱 큰 경제 가치를 창출하는 '블록버스터' 효과로 국가경제에 기여할 수 있다”며 “데이터센터 건설 과정에 일자리 등 국가경제에 미치는 직접 효과는 물론이고, 융합서비스 창출로 강력한 전·후방 산업연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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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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