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 6㎜ 세로 4㎜에 20여개 부품 집약
독자 개발한 안테나 일체형 기술 탑재
초정밀·고집적화로 IoT 시장 선점 시동

LG이노텍이 세계에서 가장 작은 블루투스 모듈을 개발했다. 쌀알 크기로 블루투스 통신을 가능케 해 무선이어폰이나 스마트밴드, 조명 등의 소형화와 사물인터넷(IoT) 구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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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이 개발한 세계 최소형 저전력 블루투스 모듈. 사물인터넷(IoT) 기기 탑재에 적합하게 개발됐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가로 6㎜, 세로 4㎜ 크기 블루투스 모듈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블루투스 모듈이다. 기존 최소 제품이던 일본 모듈보다 25% 정도 작다. 초정밀·고집적 기술로 쌀알 한 톨 크기에 통신칩, 저항, 인덕터 등 20여개 부품을 모두 담았다.

크기는 줄었지만 통신 성능은 기존 모듈 대비 30% 향상됐다. 벽과 같은 장애물이 있으면 블루투스 통신이 끊기는 경우가 발생했는데, 이번 모듈은 여러 개의 장애물을 두고도 데이터를 원활히 송·수신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엔 LG이노텍이 독자 개발한 '안테나 일체형' 기술이 숨어있다. 모듈 외부에 별도 설치하던 안테나를 모듈 내부에 탑재한 이 기술은 모듈 전체를 안테나로 감싸면서 안테나 면적을 극대화해 통신 성능을 향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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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블루투스 모듈.>

블루투스 모듈은 PC와 스피커, 스마트폰과 무선이어폰 등 기기 간 근거리 통신을 가능케 하는 부품이다. 때문에 사물 간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주고받는 사물인터넷(IoT) 구현에 핵심 역할을 한다. 시장조사 업체인 테크노시스템리서치(TSR)에 따르면 블루투스 모듈 수요는 IoT 확산에 따라 2020년 9억8000만개에서 17억4900만개로 증가가 예상된다.

LG이노텍은 세계 IoT 통신모듈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IoT 기기가 갈수록 작아지고 고성능으로 발전하면서 통신모듈 크기와 성능에 대한 시장의 요구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LG이노텍은 5G 차량용 통신모듈 개발, 가전용 와이파이 및 블루투스 모듈 양산 등 자동차와 가전용 통신모듈 분야에서 쌓아온 기술력과 사업역량을 바탕으로 IoT용 통신모듈 시장을 선점한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유럽, 미국, 일본, 중국, 대만 지역 제조사를 대상으로 프로모션에 나설 방침이다. 혈당측정패치 등을 만드는 헬스케어 기업과 조명, 스마트홈, 오디오 제품 제조사들과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TSR에 따르면 세계 블루투스 모듈 시장 규모는 올해 약 18억달러(2조1483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오는 2024년에는 약 33억달러(3조9385억원)로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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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