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연구원이 국제 스마트그리드 통신적합성 7대 시험 분야 가운데 6개에서 국제공인 시험인증기관 자격을 획득했다.
한국전기연구원(KERI·원장 최규하)은 국제 스마트그리드 시험인증기구인 전력통신망 아키텍처 국제사용자그룹(UCAIug)에서 '국제전기표준회의(IEC) 61850 GOOSE' 국제공인 시험인증기관 자격을 획득했다고 24일 밝혔다.
'IEC 61850'은 변전소를 포함한 전력 유틸리티 자동화 분야에서 세계가 인정하는 표준전송 프로토콜(컴퓨터 간 정보를 주고받을 때 통신방법에 대한 규칙과 약속)이고, 'IEC 61850 GOOSE'는 디지털변전소 핵심 통신기술이다.
'GOOSE'는 디지털변전소 지능형 전력기기 사이에 정보를 교환하는 시간 등 GOOSE 메시지 전송 능력을 말한다. GOOSE 성능 시험은 UCAIug가 인정하는 IEC 61850 통신 적합성 7대 시험 분야 가운데 하나다. 변전소 계통 고장을 비롯한 긴급 상황에서 인터로킹 신호, 트립(고장) 신호 등을 전달하는 GOOSE 메시지는 신속하고 정확해야 하기에 신뢰성 테스트가 필수다.

KERI는 GOOSE 성능시험기관 자격 획득으로 IEC 61850 통신 적합성 7대 시험분야 가운데 국내 미적용 분야인 'SCL'을 제외한 6개 분야에서 국제공인 시험인증서를 발급할 수 있다.
KERI는 2013년 국내 처음으로 'IEC 61850 서버 분야 1판' 시험 자격을 획득했고, 이어 '클라이언트 분야(2014년)' '서버 분야 2판(2015년)' '클라이언트 분야 2판(2016년)' '머징유닛 분야 1판(2018년)'까지 국제 시험인증 자격을 따냈다.
이동준 KERI 고전압평가본부장은 “6개 분야 국제공인시험 자격 보유는 네덜란드 KEMA에 이어 세계 두 번째다. 환태평양 1위를 넘어 세계 최고 전력기기 시험인증기관임을 입증했다”며 “IEC 61850 표준을 기반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국내 제조사의 기술역량 강화는 물론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사전시험 제공 등 다양한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KERI는 △IEC 61850 표준화 기술 주도를 위한 테스크포스그룹 리더 △UCAIug 시험위원회 멤버 참여와 표준 관련 상호운용성 기술 확보 △스마트그리드 통신 분야 표준 관련 각종 현안해결과 기술이슈 제기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