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소비자전문지 컨슈머리포트가 TV 성능평가 기준을 변경하며 제품 종합평가 순위를 새롭게 발표했다. 보안성과 개인정보보호 관련 항목을 신설하면서 중국 제조사들이 낮은 평가를 받았다. 새로운 평가 체계에서도 올레드 TV가 1위부터 7위까지 독차지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컨슈머리포트가 최근 발표한 TV 평가 순위에서 올레드 TV가 1위부터 7위까지 순위를 휩쓸었다.
컨슈머리포트는 자체 진행하는 성능평가 결과를 토대로 브랜드 신뢰도, 소비자 만족도, 보안성, 개인정보보호 등 브랜드 등급 점수를 합산해 최종 종합평가 순위를 산정했다.
이번 종합평가 순위에서는 LG전자와 소니가 출시한 OLED TV가 1위부터 7위까지를 전부 차지했다. 또 톱 10 제품 중 LG전자 제품이 5개, 삼성전자 제품이 2개를 차지해 한국산 TV의 경쟁력을 미국 소비자들에게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
이번 순위는 새로운 평가 기준에 따라 선정한 것이다. 컨슈머리포트는 TV 평가 기준에 '보안성(Data Security)'과 '개인정보보호(Data Privacy)' 관련 항목을 추가했다. 보안성은 인증정보 암호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을 통해 사용자 데이터를 얼마나 잘 보호하는지를 평가한다. 개인정보보호는 TV와 서비스 제공업체가 각각 데이터를 수집·공유·사용하는 방식과 사용자가 데이터 흐름을 제어할 수 있는 정도를 평가하는 지표다.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비지오는 보안성 분야에서 'Very good'을, 개인정보보호 분야에서 'Good' 등급을 각각 받았다. 반면 중국 TCL은 보안성에서 한 단계 낮은 등급을 받았다.
컨슈머리포트는 실제 제품 사용자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산정하는 브랜드 신뢰도 등급도 종전 대비 업데이트했다. 브랜드 신뢰도에서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기업은 종전 대비 한 단계씩 올라간 'Very good' 등급을 받았다. 기존에 유일하게 'Very good' 등급이던 소니는 신뢰도를 한 단계 더 올리며 'Excellent'를 받았으며, 미국 비지오 또한 기존 'Fair' 등급에서 한 단계 올라간 'Good' 등급을 받았다.
주요 업체들이 모두 브랜드 신뢰도 등급을 한 단계씩 올린 데 반해 TCL은 유일하게 기존과 동일한 'Good' 등급을 유지하며 체면을 구겼다.
업계 관계자는 “신설 평가 항목의 등급과 새롭게 업데이트된 브랜드 신뢰도 등급이 종합 평가점수에 영향을 주며 제품평가 순위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컨슈머리포트 60인치 이상 TV 종합성능평가 순위
자료:컨슈머리포트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