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 농산물, 학생가정에 꾸러미로 지원

교육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학교급식 예산으로 농산물꾸러미를 마련해 학생 가정에 지원하는 '꾸러미사업'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학교급식의 중단으로 인해 학부모, 농가 및 급식업체의 부담이 증가한데 따른 대책이다.

교육부는 학교급식 법령에 근거한 급식비 잔여 예산을 이 사업에 사용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규제를 완화하고 농식품부와 공동으로 시행지침을 마련하여 전 시도교육청·지자체에 배포했다.

꾸러미사업에 14개 시도교육청·지자체와 1개 군이 참여 중이며, 약 499만 명의 학생에게 학교 급식용 농산물 등 식자재를 공급한다.

서울, 광주 등 10개 지역에서는 채소와 과일 등 다양한 농산물을, 대전, 세종 등은 쌀을 제공한다. 대구, 경기 등 5개 지역에서는 바우처를 지급해 원하는 개별 품목을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울산, 부산, 제주, 세종에서는 학생 가정 내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고자 잔여 급식예산을 교육재난지원금 등의 형태로 지급하고 있다.

참여 시도교육청·지자체의 지원 대상 499만 명 중 147만 명(29.4%)에게는 이미 공급이 완료됐다.

이 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농산물 규모에 대해 지역별 예산을 토대로 추정한 결과, 과일〃채소류는 농산물꾸러미 공급을 통해 약 1만8000 톤, 쌀은 약 4000 톤, 기타 약 1만 5000 톤이 소비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공급에 큰 차질을 겪던 학교급식용 농산물은 꾸러미사업과 학교급식 재개 등으로 원활한 수급이 전망되어 농가와 공급자 등의 애로가 많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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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의 3만 5000원 상당의 농산물 꾸러미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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