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X의 암호화폐 '클레이' 가격 상승세가 심상찮다. 지난 3일 암호화폐지갑서비스 '클립' 출시 이후 시세가 두 배 뛰었다. 클레이가 국내 암호화폐 시장 침체기를 끝낼지 주목된다.
8일 암호화폐거래소 지닥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기준 클레이 시세는 385원을 기록했다. 지난 3일 종가 기준 179원에 머물렀던 점을 고려하면 불과 두 배가량 뛴 것이다. 지난달 14일 클레이는 110원에 머물렀다. 국내 클레이 이용자가 늘어나고 서비스가 본격화되면서 시세가 빠르게 오르고 있다.
클레이는 그라운드X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에서 발행한 암호화폐다.
3일은 그라운드X가 클립을 출시하면서 가입자에 50개의 클레이를 무상 지급한 날이다. 클레이 무상 지급 이벤트는 선착순으로 진행했다. 이날 상당수 가입자가 클레이를 수령한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카카오톡 내 서비스가 열리면서 주목도가 상당했다. 거래소 거래량도 클립 출시를 기점으로 크게 늘어났다. 카카오 후광효과를 기반으로 일반 사용자 층에도 큰 관심을 끄는 것으로 보인다. 현 급등세는 시장 관심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라운드X 반대에도 불구하고 국내 거래소가 경쟁적으로 클레이를 상장하는 이유다. 업계에선 클레이를 통해 거래소 이용자를 확대할 계기로 삼고 있다.
클레이가 흥행하면서 상장을 강행하는 거래소는 확대일로다. 현재 국내거래소 중 코인원, 지닥, 데이빗이 클레이를 상장했다. 프로비트도 상장을 예고했다. 이 과정에서 그라운드X의 클레이튼 생태계 파트너로 참여했던 지닥과 코인원이 상장을 두고 갈등을 일으켰다.
【표】클레이 시세(종가 기준)(자료 : 지닥)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