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노스메드가 하나금융11호기업인수목적과 합병해 8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이기섭 카이노스메드 대표는 상장 첫 날 회사 홈페이지에 주주서한을 게재하고 “미국 자회사 패시네이트 테라퓨틱스를 이용해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카이노스메드는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파킨슨병 치료제의 미국 임상 2상 진입에 주력할 계획이다. 파킨슨병 치료제로 개발중인 카이노스메드의 KM-819는 세포 죽음을 촉진하는 단백질인 FAF1을 저해해 신경세포 사멸을 막는다. 자가포식 기능을 활성화해 알파시뉴클라인 분해를 촉진한다. 알파시뉴클라인 응집을 저해해 파킨슨병 진전을 막는 질병 조절 치료제다.
카이노스메드는 미국 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탈로부터 2500만달러 투자 유치를 앞둔 미국 자회사에서 파킨슨병 치료제의 미국 임상 2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세계적인 파킨슨병 임상개발 권위자이자 당사 과학기술자문위원(SAB)인 캐롤리 발로우 박사, 파킨슨병 최고 연구기관인 미국 파킨슨연구소(PICC), 임상시험 수탁기관(CRO)인 파락셀 CNS팀과 협력해 KM-819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기섭 대표는 “다계통위축증(MSA) 등 알파시뉴클라인의 비정상적인 축적에 따른 신경 퇴행성 질환인 '시뉴클라인병증'으로 적응증을 지속 확대해 KM-819 가치를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 올 하반기 아산병원에서 MSA 임상 2상을 수행할 계획이다.
MSA는 파킨슨병과 유사한 운동기능 이상 질환이다. 진전이 빠르고 파킨슨병 치료제가 실제 거의 듣지 않는 불치병으로 수명은 5~7년에 불과하다.
중국에서는 에이즈 치료제(KM-023) 3상을 진행 중이다. 중국 파트너사인 장수아이디어는 올 여름 신약판매 최종허가(NDA)를 위한 작업에 돌입해 2021~2022년 판매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카이노스메드는 코스닥 상장을 맞아 재창업의 각오로 노력할 것”이라며 “신약개발사업뿐 아니라 인수합병으로 헬스케어사업에 진출해 안정적인 수익을 낼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