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진세 효과' 교촌에프엔비, 프랜차이즈업계 첫 직접상장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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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에프앤비가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했다. 지난해 롯데 출신 소진세 회장 취임 이후 체질개선에 성공하자 연내 증권 시장 입성을 위한 움직임에 본격 나선 것이다. 교촌은 상장을 통해 글로벌종합식품외식 기업으로의 도약 기반을 마련하고 프랜차이즈 산업 선진화에 앞선다는 방침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의 프랜차이즈 사업회사 교촌에프앤비는 지난 23일 이날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이에 앞서 교촌에프앤비는 연초 직원들에게 우리사주 공모를 진행하고 사전 절차를 밟아왔다.

교촌에프앤비가 IPO에 성공할 경우 프랜차이즈 업계 직진출 최초 사례로 기록된다. 앞서 직상장에 도전했던 놀부, 본아이에프 등 프랜차이즈 업체는 결국 상장을 철회했고 '맘스터치'를 운영 중인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우회상장으로 증권시장에 입성했다.

업계에서는 교촌에프엔비의 직접 상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수년 간 안정적인 실적을 보이고 있고 높은 브랜드 인지도, 전문경영인 체제로의 성공적인 전환 등이 배경으로 꼽힌다.

교촌에프앤비의 IPO 추진에는 소진세 회장의 역할이 크다는 평가다. 1999년 법인전환한 교촌에프엔비는 2018년부터 IPO를 추진해왔으나 자회사 부실 등의 이유로 일정을 미뤄왔다. 지난해 전문경영인체제로 전환하며 42년 간 롯데그룹에 몸 담았던 소회장 취임 후 변화를 맞았다.

소 회장은 취임 즉시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했으며 경영 효율화를 통한 내실 강화, 신성장동력 발판 마련 등에 주력했다. 이를 위해 ERP시스템(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 개선을 통한 경영 효율화를 추진했다. ERP는 기업 내 생산, 재무, 인사 등의 시스템을 하나로 통합 관리하는 방식으로 업무속도 향상과 관리 효율의 극대화를 도모할 수 있다.

품질, 서비스, 위생(QSC) 강화에도 나섰다. 본사 인근에 지상 1층~4층, 연면적 3719㎡(약 1125평) 규모의 R&D교육센터를 개관했고 동부물류센터(경북), 서부물류센터(광주)에 이어 수도권 물류센터도 연내 오픈할 예정이다.

인프라 개선을 위한 투자와 함께 비효율적인 부문에 과감한 개선에 나섰다. 부진한 외식 브랜드(담김쌈, 숙성72)를 정리함과 동시에 성과가 부진했던 계열사(수현에프앤비, 케이씨웨이)를 흡수 합병했다. 본업인 치킨 사업 역량 강화에 집중하기 위한 의도다.

소 회장의 이같은 전략은 실적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교촌에프앤비는 연결기준 매출액 3801억원, 영업이익 394억원을 기록,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보다 94.1% 증가한 수치다. 올해는 신제품 개발과 자체앱 활성화, 가맹점 안정화에 집중해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교촌 관계자는 “경영 투명성을 확보하고 가맹사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동반성장을 위해 IPO를 추진하고 있다”며 “해외사업 확대 및 신성장 동력 사업 발굴을 통해 글로벌종합식품외식 기업으로의 도약 기반을 마련하고 상장을 통해 회사 가치와 가능성을 확장하고 프랜차이즈 산업 선진화에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현기자 jhjh13@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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