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라이다기업 '꿈틀'...신제품·R&D 기대감↑

KETI 광주본부 '라이다융합산업상용화지원사업' 성과
에스오에스랩·엠제빈 등 10곳 제품 출시·투자 잇따라

광주지역 10여개 라이다(LiDAR) 업체들이 잇따라 신제품을 출시하거나 연구개발(R&D)에 들어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들 업체는 전자부품연구원(KETI) 광주지역본부(본부장 정인성)가 주관하는 라이다융합산업상용화지원사업에 지난 2018년부터 참여하고 있으며, 창업과 성장 프로그램을 통해 속속 성과물을 나타내고 있다.

에스오에스랩(대표 정지성)은 기존 모터 방식과 고정형 타입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라이다를 개발하는 등 자율주행자동차용 라이다 기술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지금까지 국내 유수 기업들부터 200억원 투자금을 유치했으며 스마트공장용 등으로 라이다 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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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오에스랩의 자율주행차량용 라이다.

엠제빈(대표 김철영)은 안전·보안 분야 라이다 제품을 출시했다. 현재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교통과 철도, 공장 안전 분야 기업과 제품 계약도 진행하고 있다.

카네비컴(대표 정종택)은 자율주행차 외 지하철스크린도어용 라이다 제품 양산에 들어갔으며, 연구소 기업 스핀텍(대표 최현용)은 라이다 핵심모듈을 개발하고 있다.

특수 분야 라이다 시장에도 진출해 기업 활약이 예상되고 있다.

경우시스테크(대표 장용준)는 중장비용 라이다 양산을 준비하고 있으며, 케이스랩(대표 국태용)은 특수환경 로봇용 라이다를 기반으로 광주에 부설연구소를 설립했다.

이지스로직(대표 박경남)은 무인중장비 라이다 개발을 위해 KETI 광주본부에 부설연구소를 설치했고, 엔스퀘어(대표 임혁)는 무인이송로봇용 라이다, 컴레이저(대표 유호진)는 스마트 하이웨이에 들어가는 교통용 라이다를 개발해 고속도로에서 시범 운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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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스퀘어의 무인이송로봇용 라이다.

KETI 광주지역본부는 라이다 기업 기술고도화와 시제품 제작을 통해 라이다 신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자율주행차, 지능형 로봇, 스마트공장, 증강현실, 스마트 사물인터넷(IoT), 드론 분야 새로운 시장을 발굴하고 있다.

정인성 KETI 광주지역본부장은 “라이다는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핵심 센서임에도 대부분 해외제품이 국내 시장을 독점해왔다”면서 “KETI가 보유한 라이다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국내 기업이 고부가가치 신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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