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롯데주류, 도수 낮춘 '클라우드 드래프트' 출시…맥주 공략 재시동

이르면 다음주 생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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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주류가 '클라우드'의 익스텐션 브랜드 신제품을 출시하며 맥주 시장 공략에 나선다. 부진한 맥주 사업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가격 인하'를 단행한데 이어 신제품 출시라는 두번째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클라우드를 대표 맥주 브랜드로 앞세우며 경영 효율화와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의 주류사업 부문은 6월 1일 '클라우드 드래프트'(가칭)를 출시한다. 기존 클라우드(5도)보다 알코올 도수를 0.5도 낮춘 4.5도로 차별화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오비맥주의 '카스'와 동일하고 하이트진로의 '테라'(4.6도)보다 0.1도 낮은 알코올 도수다. 다만 '코로나19' 사태 등 외부적 요인이 있는 만큼 출시일 조정 가능성과 유흥용과 가정용 출시 시점을 달리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드래프트 맥주는 일반적으로 생맥주를 뜻하지만 저온 살균 처리를 하지 않은 맥주 종류 중 하나로 '밀러 제뉴인 드래프트', '칭따오 퓨어 드래프트', '기네스 드래프트' 등 제품 특색을 나타내기 위해 여러 맥주 브랜드가 제품명으로 사용하고 있다.

기존 클라우드가 '물 타지 않은 맥주'를 콘셉트로 한 높은 도수의 진한 맛을 강조한 반면 '클라우드 드래프트'의 경우 제품명을 미뤄볼 때 가볍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일 것으로 추정된다.

출고가는 500㎖ 병 기준 클라우드(1308원)는 물론 1147원으로 동일한 카스와 테라보다 낮게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 확대에 나서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다.

제품 출시를 앞두고 롯데주류는 영업사원 대상 교육을 진행하는 것과 동시에 프로모션 아이디어를 수집 중인 상황이다. 주류 도매업체에는 신제품 출시 사실을 예고하며 사전 수요 조사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클라우드 드래프트'(가칭)는 이르면 다음주 생산을 시작해 출시와 동시에 여름 성수기 시장 공략은 물론 맥주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사태와 주류 음용 트렌드 변화에 따라 맥주 소비가 감소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경쟁사에 밀리고 있는 상황을 손 놓고 볼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신제품 출시와 함께 판매가 부진한 '피츠 수퍼클리어'는 수익성 악화 등의 이유로 생산을 줄여 시장에서 철수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공식적인 단종 선언이 아닌 제품을 원하는 수요가 있는 지역의 경우 공급을 하는 등 시장의 선택에 따르는 자연적인 단종 방안을 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맥주 사업에 대한 다양한 시도와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관련 부서에서 보안 유지 등의 이유로 정보를 공유하지 않아 정확한 내용은 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현기자 jhjh13@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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