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학기술원(GIST·총장 김기선)이 코로나19로 학습 결손이 생기지 않도록 혁신적 온라인 교육을 실시해 화제다.
GIST는 모든 수업을 원격 강의로 진행하는 '미네르바 스쿨'을 벤치마킹해 일방적인 지식 전달은 지양하고 토론을 활성화하는 온라인 교육을 도입했다.
올 들어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자 온라인 강의 '무크(MOOC)', 온라인 사전학습과 오프라인 실전 특강을 결합한 '플립러닝', 소규모 문제나 프로젝트 중심 자기주도 문제해결방법 'PBL', 혼합형 학습 '블렌디드러닝' 등을 통해 온라인 강의 비율을 높이고 있다.
GIST는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방지를 위해 1학기 전수업을 온라인 강의로 진행하고 있다. 학사과정은 교수대 학생 비율이 1:4의 소수정예로 온라인 강의에 최적화된 규모를 갖추고 있다. 안정적 서버운용으로 큰 문제 없이 348개 모든 교과목을 온라인 강의로 진행하고 있다.
강의자료는 실시간 화상채팅 형태인 줌(ZOOM)과 무들(Moodle) 프로그램 기반의 자체 'GIST e러닝 시스템(GEL)'을 활용해 미리 공유하고 있다. 수업시 질의응답, 토론 등으로 학생들과 자유롭게 소통하고 있다. 실시간이나 녹화 등 혼합 플랫폼별로 자율 온라인 학습을 독려해 학업 성취 효과도 높이고 있다.
실습·실기 과목은 온라인 강의로 예습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조별로 시간을 정해 별도 실습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강의자가 시연영상을 온라인으로 업로드하면 학생들이 수행 과정을 찍어 동영상으로 제출하는 방식이다.
GIST는 개강 전 두 차례 교수를 대상으로 온라인 강의 시연회를 열었으며 신입생을 8개 분반으로 나눠 학교 소식과 수업 정보를 공유했다. 전국 5개 과학기술특성화대학 공동으로 온라인 교육 개선을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미흡한 점을 보완하고 있다.
설문조사 결과 수업효과를 높이고 양질의 플립러닝 구현, 디지털 칠판 판서·녹화강의 제공, 지속적인 피드백으로 학생과의 소통을 확인했다. 특히 자택에 있는 학생을 위해 직접 실험 장비를 보내주는 등 온라인 교육의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설문조사 결과는 GIST 교육혁신에 참고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김희삼 GIST 기초교육학부 교수는 “코로나19 사태는 대학이 미래형 교육 혁신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는 하나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다양한 온라인 교육 콘텐츠를 만들어 플랫폼을 활성화하고 교원의 창의적 교육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