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지난 1분기 주가연계증권(ELS) 발행 규모가 전 분기대비 38.8% 급감했다. 일부 기초지수에서 손실이 발생하는 락인(knock-in) 구간까지 하락하면서 상환 금액도 전 분기보다 44% 감소했다.
17일 한국예탁결제원(사장 이명호)에 따르면 지난 1분기 ELS(ELB 포함) 발행금액은 20조9635억원으로 전 분기대비 38.8% 감소했다.
ELS는 기초자산 가격이 상승하면 이익이, 하락하면 손해가 발생하는 구조다. 주로 유로스톡스50, 미국 S&P500, 코스피200, 니케이225 등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는다.
지난 1분기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주요 기초자산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홍콩시장지수를 제외한 해외 주요지수 ELS 발행금액이 감소했다.
유로스톡스50 기초자산 ELS는 전 분기대비 8.7% 감소한 14조8838억원어치 발행됐다. S&P500 기초자산 ELS는 31.6% 감소한 14조3427억원, 코스피200 기초자산 ELS는 무려 39% 감소한 6조1998억원에 그쳤다.
기초자산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상환에도 제동이 걸렸다. 전체 상환금액은 19조8926억원으로 전 분기대비 무려 44% 감소했다.
상환 유형별로는 조기상환이 83.1%(16조5232억원), 만기상환 12.9%(2조5689억원), 중도상환 4.0%(7914억원)를 각각 차지했다. 전 분기 대비 만기상환은 79.9%, 조기상환은 26.1% 감소했다. 중도상환은 무려 135.9% 폭증했는데 손실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표. 최근 5분기 상환유형별 ELS 상환 추이 (자료=한국예탁결제원)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