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부품연구원은 신속 진단키트의 검사 결과를 디지털로 정량화할 수 있는 리더기를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신속 진단키트는 환자의 혈액, 소변, 체액 등의 검사 시료를 주입해 10분 내외에 질병 유무를 판별하는 것이다.
임신 자가 진단 및 독감 간이 검사에 신속 진단키트가 활용되고 있고 최근에는 뎅기열, 인플루엔자, 유행성 출혈열 등에도 확대 적용 중이다.
KETI가 개발한 리더기는 진단키트에 사용되고 있는 다양한 형광물질의 형광 신호를 정량적으로 판독하고 분석하는 원리다.
KETI는 현재 상용화된 시간분할형광(TRF) 리더기보다 측정 편차(5회 반복 측정한 결과의 일관성 비교) 우수성에서 3배 이상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측정 소요시간도 3초 이내로 줄였고, 테스트라인 영역을 자동으로 인식·분석·수치화하는 이미지 분석 프로그램도 탑재됐다고 덧붙였다.
이국녕 KETI 수석연구원은 “정량 리더기 기술을 활용해 검출 성능이 향상되면 신속 면역진단키트의 활용 분야는 더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번 리더기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지원으로 '급성 바이러스 감염성 질환 진단을 위한 휴대용 바이오진단 시스템 개발' 과제를 통해 개발됐다. 바디텍메드, 위즈바이오솔루션즈, 랩지노믹스, 고려대학교가 공동 참여했다. KETI는 제품 상용화를 위해 기술 이전을 추진할 방침이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