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경쟁력은 시장 점유율에서도 드러났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델 오로가 발표한 글로벌 5G 장비 시장 점유율 조사 결과에 따르면 화웨이가 31.2%로 1위를 차지했다.
에릭슨(25.2%), 노키아(18.9%), 삼성전자(15%)가 뒤를 이었다.
2월 기준 화웨이는 총 91건의 5G 상용화 계약을 체결했다. 60만개 이상 5G 기지국을 출하했다. 같은 기간 에릭슨(81건), 노키아(67건)를 앞섰다.
화웨이가 글로벌 5G 핵심 역량을 갖추며 글로벌 5G 시장을 선도하는 원동력은 연구개발(R&D) 투자다.
에릭 쉬 화웨이 순환회장은 지난달 31일 '2019년 실적 발표회'에서 기술혁신 필요성을 강조하며 지난해 매출의 15.3%인 1317억위안(22조6919억원)을 R&D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지난 10년간 화웨이가 R&D에 투자한 금액은 6000억위안(103조3800억원) 이상이다.
지난해 말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발간한 '2019 산업 R&D 투자 스코어보드'에서도 화웨이 2018년도 R&D 투자금액은 127억3960만유로(17조원)로 세계 5위였다.
화웨이는 2008년부터 10여년간 약 60조원에 이르는 금액을 5G 네트워크 부문 R&D에 투자해 왔다. 5G 기지국 성능, 품질 개선을 위한 알고리즘 연구, 5G 기지국 경량화를 위한 소재 연구 등 기초 과학 투자도 상당하다.
화웨이 R&D 투자는 5G 기술력 경쟁력 우위라는 결과로 돌아왔다. 화웨이는 매년 매출의 최대 15%를 R&D에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에릭 쉬 순환 회장은 “향후 대외 환경이 더욱 복잡해질 것”이라면서 “지속적으로 제품과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고 동시에 오픈 이노베이션을 서둘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에릭 회장은 “이 같은 전략이 디지털 및 지능형 전환 시대가 선사하는 역사적 기회를 선점하고 장기적으로 견고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확신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