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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코로나19 여파로 경영 위기 상황이라면서도 적극 대응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고 주주와 약속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27일 대한항공 주주총회 서면 인사말을 통해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항공수요 감소,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글로벌 경기 둔화 등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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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이 주주총회 의장을 맡아 진행하고 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조 회장은 “최상의 안전운항 체제를 상시 유지하고 고객 중심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면서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를 통해 미주-아시아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동시에 유럽, 동남아 등 중장거리 신규 노선을 적극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노선별 최적화된 항공기로 자원 효율성을 높이고 B787-9 등 차세대 신형 항공기를 도입하는 등 기내 서비스를 개선하겠다”며 “보유항공기 가동시간을 늘려 생산성을 높이고 수익성 중심의 노선 구조 개편으로 원가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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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수 아시아나항공 대표가 주주총회 의장을 맡아 진행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에 피인수 절차를 밟고 있는 아시아나항공도 위기 극복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대표는 이날 정기주주총회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난관을 반드시 극복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겠다”며 “임원·조직장 급여 반납, 직원 무급휴직 실시 등 강도 높은 비용절감 조치와 운송 단가가 상승한 항공화물시장에서의 수입 극대화 조치를 시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운항 중인 항공기 계획정비 일정을 앞당겨 시행함으로써 코로나19 이후 항공기 가동률 제고에 대비하고 있다”며 “상황이 진정되면 고거 사스, 메르스 시기와 같이 가파른 수요 회복으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한 대표는 “현재 위기상황을 새로운 도약의 전기로 삼을 수 있도록 전 임직원은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바 업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