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0시부터 미국발 입국자도 2주간 자가격리 의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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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코로나19의 유입을 막기 위해 모든 입국자에 특별입국절차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19일 오전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 도착한 탑승객들이 검역소를 통과하기 위해 줄을 서있다.연합뉴스

정부기 27일 0시부터 미국발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강화한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고 국내의 미국발 입국자 중 확진자 발생이 증가함에 따른 조치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5일 정례브리핑에서 “27일 0시부터 미국발 입국자 중 유증상자는 내외국인에 관계 없이 검역소에서 시설 대기하면서 진단검사를 실시한다”면서 “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정되면 병원 또는 생활치료센터로 이송해 치료를 받고 음성인 경우 14일간 자가격리를 하게 된다”고 밝혔다.

입국 시 증상이 없는 내국인과 장기체류 외국인은 14일간 자가격리에 들어가며, 증상 발생 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하게 된다.

일정한 거소가 없어 자가격리가 불가능한 단기 방문 외국인은 공항(시설)에서 진단검사를 실시해 음성 확인 후 입국이 되며, 입국 후에는 강화된 능동감시가 적용된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100명 중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가 51명이다. 검역단계에서 확인된 건이 34명이며, 지역사회에서 확인된 해외유입 사례는 총 17건이다. 현재까지 조사가 완료된 해외유입 관련 사례는 총 227건으로 이 중 내국인은 206명으로 91%를 차지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위험도가 유럽에 비해 높지 않아 미국발 입국자 중 증상이 없는 내국인과 장기 체류 외국인 등에 대해서는 증상 발생 시 진단검사를 실시하지만 앞으로 미국의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미국발 국내 입국자 중 코로나19 확진자 추이를 고려해 필요한 경우 전수 진단검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유럽 등 해외 입국자 증가를 대비해 해외 입국 경증 확진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를 2개(경기국제1, 경기국제2) 개소했다.

경기국제1센터(파주 소재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 정원70명)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운영을 맡고 뉴고려병원이 의료 협력병원으로 참여한다. 경기국제2센터(안산 소재 중소벤처기업연수원, 정원 200명)는 국민연금공단이 운영을 맡고 고려대의료원이 의료 협력병원으로 참여해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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