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교과 중점학교인 영등포고와 사회교과 특성화 학교인 수도여고, SW 교과에 특화된 당곡고, 제 2외국어 교과 선도학교인 신림고가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공유캠퍼스를 만든다. 지자체는 미래창의교실 구축을 지원하고 관할 내 참여 학교에 대응투자를 집행한다. 인근 대학은 소인수 과목 교사와 강사를 지원하고 진로프로그램 운영도 돕는다.
대구 칠곡·달서구는 일반고와 자율형 공립고, 특목고, 대학이 지역 사회 학습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는 교육과정 공유 캠퍼스를 구축한다.
정부가 지역 내 교육 주체가 협력해 고교학점제 도입을 준비하는 지역 24곳을 선정하고 지자체 대응투자까지 합쳐 총 312억원을 지원한다.
교육부는 '고교학점제 선도지구 운영 지원 사업'에 총 24개 지구를 선정하고 강원·충남·전남 등 8개 도를 '교육소외지역 교육여건 개선 사업'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선도지구는 서울 강서양천, 동작관악, 대구 달서칠곡, 인천, 광주 북부, 경기 부천, 전남 해남장흥강진 등 총 24개 지구다. 서울과 전남에 2곳, 경기도에 8곳이 선정됐다.
고교학점제 선도지구 운영 지원 사업은 교육부 특별교부금 약 111억원, 시도교육청 약 109억원, 지자체 약 92억원 등 총 312억원이 투입된다. 교육소외지역 교육여건 개선 사업은 교육부 약 109억원, 시도교육청 약 65억원, 지자체 약 16억원으로 총 190억원 규모 예산을 지원한다.
고교학점제 선도지구 사업은 학점제형 교육과정 모형 구축을 위한 지역 기관 간 협력체제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뒀다. 지역 내 특목고·자사고·일반고는 물론 기관 간 교육자원을 공유해 학생 수요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도록 지원한다. 교육청-지자체는 '교육협력센터'를 설치해 지역 고교 발전계획 수립, 지역사회 학습장 활용 등을 추진하도록 했다.
선도지구에 참여하는 학교는 '교육 과정 이수 지도팀'을 구성해 입학 초기부터 학생의 과목선택과 진로·학업설계를 지원한다.
지도팀은 교육과정부장, 교무부장, 진로〃진학부장, 학년 부장, 1학년 담임 등으로 구성된다. 시도교육청은 참여 학교가 다양한 과목을 개설할 수 있도록 교과담당 순회 교·강사 운영과 교수인력 자원 공동 활용 등을 지원한다.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시 가장 우려되는 점이 학생이 선택할 만큼 충분히 다양한 과목을 개설할 수 있느냐다. 학교간 공동교육과정 운영과 대학 등 지역 내 자원을 활용하는 방안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또한, 교육부는 일반고, 교과특성화학교, 외고, 특성화고 등 다양한 유형의 학교 간 온오프라인 공동교육과정을 통해 선도지구 내 모든 학생에게 다양하고 심화한 학습 기회를 보장할 계획이다.
선도지구에서는 지역적 여건에 맞춰 다양한 과제도 추진한다. 학교 간 공동교육 참여를 위한 학생 통학 여건을 조성하고 가변형 온라인 공동 교육과정 교실이나 ICT 기기 등 인프라 확대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지역대학과 연계해 'AI 융합교육' 등 신산업 분야 지도 전공 신설도 가능하다.

다양한 과목 개설이 어려운 농산어촌 등 교육소외지역 학생의 학습선택권 확대를 위한 '교육소외지역 교육여건 개선 사업'도 추진한다. 도농 간 강좌교류(온·오프라인), 계절학기 운영, 예술·체육 전문(실기)교육, 지역대학 연계 강좌 등을 이 사업을 통해 지원한다. 실시간 쌍방향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기반 시설(스튜디오, 태블릿, 노트북 등) 확충, 오프라인 공동교육과정 참여 학생의 통학여건 등 온·오프라인 공동교육 환경도 개선할 계획이다.
이상수 교육부 교육과정정책관은 “고교학점제 선도지구는 지자체와 지역사회가 지역 고교 교육의 혁신에 참여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며, 2025년 학점제 전면도입 이전 교육소외지역을 포함한 모든 일반고에 고교학점제 운영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