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제51기 주총 "미래 투자 지속...성과는 사회와 나눌 것"

이사 보수한도 승인 안건 등 의결
김기남 부회장 "이사회 책임 강화
분법감시위 등 주주가치 제고 노력"
투자자 등 400여명 참여 '방역 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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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어떠한 환경변화에서도 미래 성장 기술에 대한 투자를 통해 사업기회를 선점하겠다고 밝혔다. 또 사회와 혁신 성과를 나누고, 미래 세대를 위한 지원에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18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주주, 기관투자자,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 김현석 대표이사 사장, 고동진 대표이사 사장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1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안건을 의결했다.

김기남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세계경제는 성장이 정체됐고 사업적으로도 메모리 업황 부진과 세트 사업 경쟁 심화 등 어려운 경영여건이 지속됐다”면서 “회사의 경영 실적은 전년 대비 둔화돼 연결 기준 매출 230조원, 영업이익 28조원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2019년 회사 브랜드 가치는 인터브랜드사 평가 기준 6위인 611억달러로 최초로 600억달러를 돌파하며 글로벌 리딩기업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고 덧붙였다.

주주가치 제고 노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이사회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최초로 사외이사를 의장으로 선임해 기업지배구조를 한층 더 개선시켰으며, 준법·윤리 경영의 중요성을 인식해 외부 독립 조직으로 준법감시위원회를 설치함으로써 글로벌 수준의 엄격한 준법 관리 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주총부터 주주권리 강화 일환으로 전자투표제를 도입해 주주들의 의결권 행사에 편의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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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제 5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어떤 환경변화에서도 미래를 선도하기 위해 AI 전용 반도체, 폴더블폰 등 지속적 기술 혁신과 더불어 시스템 반도체와 QD 디스플레이와 같은 미래 성장 기반 기술에 대한 투자를 통해 사업기회를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사회와 함께 성장하겠다는 의지도 재확인했다.

김 부회장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미래'를 실천하기 위해 주주, 임직원을 비롯한 사회와 혁신 성과를 나누겠다”면서 “특히 CSR 비전인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 실현을 위해 청소년 기술 교육 등 미래세대를 위한 지원에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방역에도 만전을 기했다. 주주 입장시 발열체크를 실시하고, 참석한 주주들에게 1인당 마스크와 손소독제 1개씩을 제공했다. 또 주주간 밀접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정좌석제로 했다. 주총장 내부 총 1600여개 좌석을 마련하고, 좌우로 건너 띄고 앉도록 했다. 코로나19 사태를 의식해 주총장을 직접 찾은 주주들도 줄었다. 지난해 주총에는 1000여명이 참석한 반면 올해는 400여명만 참석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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