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사랑상품권 할인율 10→15%
1만원짜리 상품권 8500원에 구매
전통시장 등 상권 활성화 촉매 기대
간편결제진흥원, 전국 단위 확대 추진
서울시가 24개 구에서 쓸 수 있는 서울사랑상품권 할인율을 현행 10%에서 15%로 대폭 확대한다. 약 500억원 한도로 15% 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해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 상권 살리기에 나선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가 지자체 최초로 모바일 기반 전통 상품권 할인율을 15%로 확대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서울 소재 24개 구에서 앞으로 1만원짜리 상품권을 8500원에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를 필두로 전국 지자체와도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상품권 할인 협의가 진행 중이다.
할인율 적용은 제로페이를 통해 가능하다.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은 서울시와 함께 상품권 할인을 시행하고, 중장기로 전국 단위 지자체로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전국에서 발행하는 지역 상품권은 8000억원에 달한다.
우선 서울사랑상품권은 마포, 관악, 강동, 성동, 영등포, 강북, 금천G밸리, 도봉, 동대문구, 동작, 서대문, 성북, 양천, 은평, 종로, 서울중구, 중랑구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다.
파격적인 할인으로 상품권 구매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전통시장과 영세상인 상권 활성화에 촉매 역할이 기대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민과 소상공인이 윈윈할 수 있는 상품권 할인 정책을 시행하게 됐다”며 “코로나19로 죽어가는 상권 살리기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은 서울시를 시작으로 전국 지자체와 전통 상품권 할인율 조정 협상을 진행 중이다. 발행 규모만 8600억원에 달하는 전통 상품권 할인율을 높여 전통시장과 영세 가맹점, 소상공인 소비를 극대화하겠다는 방안이다. 특히 제로페이와 연동해 구매할 수 있는 상품권은 지류가 아닌 모바일 상품권이다.
대면 접촉이 필요 없어 코로나19 감염 등도 예방할 수 있다.
실제 일부 지자체도 발행 중인 상품권 추가 할인을 검토하고 있어 상품권 기반 유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윤완수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이사장은 “코로나19 여파로 다양한 지원대책이 나오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건 영세상인과 소상공인이 제대로 돈을 벌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상품권 할인율이 높아지면 그만큼 소비가 촉진되고, 움츠러든 전통시장이 회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표]지자체별 발행 상품권(자료-본지 취합)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