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스틴베스트, 조원태 연임 반대 권고...한진칼 "객관성 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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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의결권 자문사 서스틴베스트가 27일 한진칼 정기주주총회에 상정되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안건에 대해 반대를 권고했다.

한진칼은 서스틴베스트가 권위있는 의결권 자문사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 ISS와 정반대 의견을 냈다며 객관성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서스틴베스트는 2020년 한진칼 주주총회 주요 안건 의견 보고서를 17일 발표했다.

서스틴베스트는 2018년 8월 이뤄진 진에어 국토교통부 제재와 2015~2019년까지 대한항공에 부과된 국토교통부 과징금 약 76억원에 조 회장 책임이 있다고 평가하며 연임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또 한진칼 이사회가 제안한 박영석 사외이사 후보 선임에 대해서도 반대 의견을 냈다. 박 후보자가 한국자본시장연구원장이기에 사외이사를 맡을 경우 이해 상충 여지가 있다는 판단이다.

다른 이사회 제안 이사 선임안건에 대해서도 '주의적 찬성'를 권고했다.

반면 서스틴베스트는 조현아 3자 연합이 제안한 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서는 모두 '찬성'을 권고했다.

한진칼은 즉각 반발했다. 박 후보 선임 반대 배경이 한국자본시장연구원장 재직이라는 건 납득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3자 연합이 제안한 김신배 사내이사 후보도 포스코와 푸르덴셜생명의 사외이사로 재직 중이라는 꼬집었다.

한진칼은 “형평성 잃고 3자 연합에 편향된 서스틴베스트 자문 내용을 신뢰하기 어렵다”며 “3자 연합의 주주제안에는 모두 찬성 의견을 냈고, 반면에 한진칼 이사회의 경우 일부 반대, 나머지는 '주의적 찬성'이라는 이해할 수 없는 개념까지 동원했다”고 비판했다.

한진칼 이사 선임 관련 의결권 자문사 권고 내용

서스틴베스트, 조원태 연임 반대 권고...한진칼 "객관성 잃어"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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