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대표 미니밴 '카니발'이 올 하반기 6년 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를 거쳐 4세대로 거듭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최근 4세대 카니발(프로젝트명 KA4)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을 위한 도로 주행 테스트에 돌입했다. 신형 카니발은 10만대에 대응할 양산 규모를 갖춰 6월부터 생산을 시작, 7월부터 본격 판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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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3세대 카니발.

기아차는 자사가 보유한 신기술을 신형 카니발에 총집약해 국내는 물론 해외 미니밴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먼저 차량 뼈대와 심장에 해당하는 플랫폼과 파워트레인을 모두 변경한다.

신형 카니발은 내달 출시를 앞둔 신형 쏘렌토에 적용한 3세대 신규 플랫폼을 공유한다. 신규 플랫폼은 엔진룸을 줄이고 짧은 오버행, 긴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한 최적의 레이아웃 설계를 거쳤다. 이를 통해 차체 크기를 키우지 않고도 넉넉한 실내공간을 확보했다. 차체는 고강성 경량화 소재 비중을 높여 중량 감소와 충돌 안정성을 높인다.

파워트레인 변경도 주목된다. 전 세계적 탈 디젤 흐름을 반영했다. 기존 디젤 외에 더 강력해진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모델을 도입한다. 역대 카니발 가운데 최초로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도 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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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스트림 D2.2 디젤 엔진.

성능을 개선한 디젤 모델은 2.2ℓ 스마트스트림 D2.2 디젤 엔진에 습식 8단 더블 클러치 변속기(DCT)를 조합한다. 같은 엔진을 탑재한 신형 쏘렌토의 경우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m, 연비 14.3㎞/ℓ 성능을 제공한다.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은 스마트스트림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을 탑재한다. 180마력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과 44.2㎾ 구동 모터를 조합해 최고출력 230마력, 최대토크 35.7㎏·m, 연비는 15㎞/ℓ 수준의 힘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새로운 2.5ℓ 가솔린 터보 엔진, 3.0ℓ LPG 엔진 추가도 예상된다.

외관은 현행 카니발보다 각진 형태 디자인으로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한 점이 인상적이다. 최근 공개된 신형 K5처럼 그릴과 헤드램프 경계를 없앤 독특한 디자인 요소를 적용한다. 실내는 계기판과 디스플레이를 통합한 국산차 최대 크기의 와이드 모니터가 눈길을 끈다.


기아차는 지난해 모하비에 이어 올해 스토닉,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까지 전 라인업에 걸쳐 모델 변경을 완료하고 글로벌 레저용 차량(RV) 브랜드로 위상을 강화할 계획이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