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특위 병상 및 마스크 부족 문제 집중 논의

국회 코로나19 대책 특별위원회가 증상별 시설 분류·피해지역 지원 등 효율적 대책으로 혼란을 최소화 해달라고 당부했다. 위기경보 '심각' 단계로 올린 지 열흘이 지났지만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많은 만큼 적극적인 행정 지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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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책 특별위원회에서 김진표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코로나19 대책 특별위원회는 5일 국회에서 2차 회의를 열고 대구·경북지역 병상 및 의료시설 부족과 마스크 공급 부족을 집중 논의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비롯해 관계부처와 기관들은 현안보고에서 대구·경북 병상과 의료시설과 마스크 공급이 아직 부족하다고 보고했다.

병상 문제에 대해서는 추가 확보와 함께 현재 가용한 자원의 효율적 사용을 주문했다. 김진표 특위 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 “특정지역 병실이 부족할 경우 컨테이너 음압병실 같은 것도 검토할 수 있다”며 “환자는 물론 의료진들도 쉴 곳이 부족한 상황에서 무빙홈 트레일러 등을 사용하는 등 가용한 자원을 모두 고려해 달라”고 했다.

병실 확보와 함께 중증과 경증환자 분류도 시급하다는 의견도 다수였다. 박정 의원(더불어민주당)은 “현재 코로나 확진자 80%는 경증으로 중증 경증만 잘 분류해도 병실 관리가 잘 될 것이라고” 했다. 조승래 의원(더불어민주당)도 “경증 환자는 생활치료센터로 중증 환자는 병실로 옮기는 작업을 신속히 해야 한다”며 “확진자 전원을 대상으로 하는 병실 마련은 과도한 불안감”이라고 말했다.

나경원 미래통합당 의원은 “대구·경북도 중요하지만 다른 시도에도 병상확보를 미리 해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의료 현장 수술용 장갑과 에탄올 부족 상황을 지적하며 의료품 비축 필요성을 주장했다.

마스크 부족 문제에 대해서는 지적이 잇따랐다. 기동민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마스크 사용에 대해 정부의 얘기가 계속 바뀌는 부분을 문제 삼으며 “지금에 돠허 면마스크 사용을 언급하는 것은 핑계처럼 느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승희 의원(미래통합당)은 마스크 판매가 확실한 기준없이 이뤄진 것에 대해 “마스크 유통방법을 자꾸 바꾸면서 국민들의 혼란과 불안이 생기고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에 마스크 수입과 생상량 두 배 증가 등을 검토해 달라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세계적으로 의료기기와 마스크 부족 문제가 커질 수 있다”며 “기업들이 설비 추가를 통해 마스크 공급능력을 크게 늘리는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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