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주가 하락한 전기·전자업종, 이젠 목표주가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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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영향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증권가가 목표주가를 올려잡고 있다. 코로나19가 1분기 실적에 일부 악영향을 끼칠 수는 있지만 전반적인 성장세에 큰 타격이 없다는 분석이다.

2일 증권가에 따르면 최근 주가 낙폭이 컸던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올려잡고 있다.

전기·전자 업종의 경우 스마트폰 판매 부진 가능성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서버용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견조해 성장세에 큰 흔들림이 없다는 분석이 주를 이룬다. 반도체 관련 주요 기업들 목표주가도 잇달아 상향 조정되고 있다.

하나머트리얼즈는 14.29% 상승한 2만4000원(메리츠증권), LG이노텍은 13.3% 높은 13만8500원(SK증권)에 책정했다. 삼성증권은 5G용 반도체 테스트 수요 증가로 리노공업 주가를 무려 42.8% 높인 10만원에 제시하기도 했다.

원익IPS도 38.7% 높은 4만3000원(키움증권)과 10.8% 높은 4만1000원(삼성증권)에 목표주가가 제시됐다. 덕산네오룩스는 53.5% 높은 4만3000원(키움증권), 아이씨디는 64.2% 높은 2만3000원(메리츠증권)에 책정됐다. 삼성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 성장 가능성이 제시되면서 관련 장비·소재 기업 수혜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차전지 장비를 공급하는 피엔티는 무려 91.4% 높은 1만8000원(하나금융투자)으로 상향됐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스마트폰 수요가 크게 둔화했지만 서버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돼 이를 상쇄하고 있다”며 “이달 중순 이후 PC 공급망이 상당 부분 정상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반도체 업종 비중을 점차 확대해 나갈 것을 추천한다”고 분석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