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건, '피지오겔' 아시아·북미 사업권 1923억원에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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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오겔 제품

LG생활건강이 피지오겔 아시아·북미사업권을 인수했다.

LG생활건강은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더마 화장품 피지오겔 아시아 및 북미 사업권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인수금액은 1923억3600만원이다.

피지오겔은 독일에서 시작한 더마 화장품, 퍼스널케어 브랜드로 아시아와 유럽, 남미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피지오겔 글로벌 매출은 2018년 기준 약 1100억원이다. 그 중 아시아 시장이 전체 60% 이상을 차지한다. 이어 유럽 및 라틴아메리카 순이다. 국가별로는 한국 매출이 30%대로 가장 높다.

LG생활건강은 이번 피지오겔 인수 후 기존 판매 채널에서 입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네이처컬렉션을 포함, 자사 채널로 유통망을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향후 미국, 일본, 중국 등 미진출 시장에도 LG생활건강 현지 법인을 활용해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북미 시장은 사업관계를 갖고 있는 세포라, 얼타 등의 유통망과 자체 유통망인 AVON 등을 활용하고 일본은 주력 채널인 직접판매, 홈쇼핑 등을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수입 화장품에 대한 동물실험 등을 이유로 사업을 진출하지 못했던 중국에서는 광저우 공장을 적극적 활용해 제품을 생산함으로써 현지 생산된 제품을 왓슨스와 같은 채널을 통해 판매할 계획이다.

LG생활건강은 더마코스메틱 브랜드를 전략 육성할 방침이다. 현재 LG생활건강 대표 더마코스메틱 브랜드는 2014년 인수한 CNP(차앤박화장품)다. 지난해 연매출 1000억원 '메가 브랜드'로 성장했다.

LG생활건강은 기존의 성공 체험을 기반으로 피지오겔 인수 후 더마화장품과 퍼스널케어 포트폴리오를 더욱 강화하고, 자체 보유한 연구 및 생산 역량, 그리고 글로벌 네트워크 등을 활용하여 피지오겔을 글로벌 대표 더마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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