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104명...대구시에 범정부특별대책 지원단 투입

Photo Image
(세종=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이 20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대구, 경북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관련 및 손실보상심의위원회 구성 등 중앙사고수습본부 상황점검회의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2.20kjhpress@yna.co.kr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 지역사회 감염 전파 시작 단계로 판단, 방역 대응 체계를 강화한다. 대응 지침을 지역사회 전체 차단 등을 고려해 개정하고 확진자가 폭증한 대구시에 '범정부특별대책지원단'을 투입했다.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김강립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 주재로 각 부처 및 대구시와 함께 △대구시 코로나19 집단 발생 조치 및 대응 방안 △코로나19 대응 지침 개정(제6판) △의료기관 감염 차단 및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김 본부장은 “지역사회 전파 등 국내 코로나19 발생 현황을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고 인식하고 있다”면서 “감염병 위기 단계는 경계 단계를 유지하지만 범정부 대책기구 운용 등 감염병 예방은 '심각'에 준하는 단계로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20일 16시 기준 확진환자 22명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누적 확진환자는 104명이다. 새롭게 확진된 환자 22명 중 21명은 대구·경북지역에서, 1명은 서울에서 확인됐다.

대구·경북 21명으로 신천지대구교회 사례 관련 5명, 새로난한방병원 관련 1명, 청도 대남병원 관련 13명(사망자 1명 포함, 사망원인 조사 중), 기타 역학조사 중 2명이다. 서울 1명은 현재 역학조사 중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신천지대구교회 '슈퍼전파 사건' 관련자(31번째 환자) 역학조사 결과 이달 초 경북 청도 지역을 방문한 것으로 밝혀져 청도 지역 확진자와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청도군, 대구시 등에서는 집단행사 등을 자제하도록 하는 방침을 정했다.

정부는 대구시에 즉각대응팀 18명, 중수본 6명 등을 현지 파견하고 대구시와 협력한 가운데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 병상관리TF팀장(보건복지부 국장)을 단장, 행정안전부 등 관계 부처 28명 안팎으로 구성된 '범정부특별대책지원단'이 현지에서 활동한다.

국내 지역사회 코로나19 감염 사례에 대한 적극 진단과 치료를 위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대응지침(지자체용)'을 개정(제6판), 20일 0시부터 적용했다. 개정된 대응 지침은 의료진 판단에 따라 감염이 의심될 경우 해외 여행력과 관계없이 검사를 적극 시행한다. 지역사회에서 원인 불명의 폐렴으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음압병실 또는 1인실에 격리해 코로나19 검사를 수행한다.

김 부본부장은 “확진자 치료를 위해 대구의료원, 지역대학병원 등 지역 내 병상을 최대한 확보하고 확진자를 배치해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