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15개월 연속 감소했다. 3대 주력 품목인 반도체·디스플레이·휴대폰이 동반 부진을 이어갔다. 다만 수출 감소폭은 둔화됐고, 일평균 수출액도 늘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ICT 수출액이 134억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7.2% 감소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달 ICT 수출은 3대 주력품목인 반도체·디스플레이·휴대폰이 동반 감소했다. 휴대폰·디스플레이가 각각 28.0%, 21.3% 줄었다. 반도체도 작년 같은 기간 대비 3.3% 감소했다.
산업부는 지난달 설 연휴로 인해 조업일수가 2.5일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일평균 ICT 수출액은 6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1월 대비 3.6% 증가했다. ICT 수출 감소폭도 지난해 9월 22.3%, 10월 23.3%, 11월 21.8%, 12월 9.5%에서 지난달 7.2%로 둔화되고 있다.
품목별로는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액이 12개월 만에 한 자릿 수 감소세로 전환했다. 낸드플래시와 시스템 반도체 수출이 작년 동기대비 각각 36.9%, 16.2% 확대됐다.
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은 소폭 상승했지만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수출은 감소세를 지속했다.
휴대폰은 해외 생산 확대와 신규 프리미엄 스마트폰 대기 수요 등으로 완제품·부분품이 동시에 줄었다.
지역별로는 ICT 최대 수출국인 중국(홍콩포함)과 유럽연합(EU) 수출이 각각 7.8%, 12.3% 감소했다. 베트남과 미국향 수출은 각각 2.0%, 5.5% 증가했다.
중소기업 ICT 수출은 작년 동기 대비 11.6% 감소, 전체 ICT 수출보다 하락폭이 컸다.
ICT 무역 수지는 45억8000만달러로 흑자를 유지했다.
<표>우리나라 ICT 수출액 증감 추이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