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 연매출 5900억원, "BTS 온라인 관객, 실제 투어 2배 넘어”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지난해 2018년 대비 약 2배 증가한 5879억원 매출과 975억원 연결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온라인을 통한 사업 다각화가 주효했다.

방시혁 대표는 “2019년은 '음악 산업의 혁신'이라는 비전을 현실화시키기 위해 노력한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김동준 빅히트 쓰리식스티 사업대표는 “양적 질적 성장을 거듭하며 공연 경험을 확장하고 수익 구조를 다각화했다”며 지난 한 해를 요약했다.

김 사업대표는 2018년 8월부터 약 1년간 진행한 방탄소년단 '러브유어셀프' '러브유어셀프:스피크유어셀프' 투어 동안 극장에서 공연을 생중계하는 '라이브 뷰잉'과 모바일, PC를 통해 시청할 수 있는 라이브스트리밍 관람객이 각각 41만명과 23만명이었다고 밝혔다.

이 공연을 바탕으로 한 영화와 다큐멘터리 등 파생 콘텐츠 관람객은 약 460만 명이었다. 총 555만여 명이 같은 공연을 다양한 형식 콘텐츠로 즐겼다고 설명했다. 실제 투어 총 관람객인 206만명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숫자다.

하세정 빅히트아이피 사업대표는 투어가 열리는 도시에서 운영하는 '투어 팝업'과 투어와 무관한 지역에서 상설로 운영하는 '복합 체험 공간' 형태 팝업, 두 가지 사례를 성공 케이스로 소개했다.

복합 체험 공간 'BTS POP-UP : HOUSE OF BTS'는 지난 10월 서울을 시작으로 11월 일본, 12월 멕시코에 문을 열며 총 40만명(서울 18만, 일본 12만, 멕시코 10만) 관람객을 동원했다.

하 사업대표는 “'MD 상품 판매뿐 아니라 뮤직비디오, 음악과 관련한 체험 요소 제공, 현장 이벤트 진행 등을 시도하며 '도심형 테마파크'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서우석 비엔엑스 대표는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와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 위플리를 통해 공연 사업과 IP 사업을 통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 대표는 “대기 시간 알림 시스템을 통해 이벤트존 대기 시간, 실시간 혼잡도, 공연장 전체 맵과 좌석 배치도 등을 위버스에 제공해 기존 아이돌 공연장에서 느끼던 불편함을 개선하고 편의성을 높였다”고 소개했다.

위플리로 MD를 온라인으로 사전 주문하거나 공연장 당일 반경 2.5km 내에서 모바일로 주문 후 현장 수령하는 방식을 적용해 구매 현장 혼잡도와 불편함을 크게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같은 공연장(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22019년 10월 공연은 2018년 8월 공연 대비 MD 매출이 약 2.1배 상승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앞으로 한국 공연장에서만 운영하던 '플레이존'을 월드투어로 확대한다.

공연이 열리는 도시에 '투어 빌리지' 등을 조성한다. 방탄소년단을 테마로 한 호텔에서의 숙박, 팝업스토어와 전시 관람, F&B 스토어에서의 한정판 음료 구매, 로컬 여행 상품 연동까지 가능한 상품이다. 아티스트 콘텐츠를 활용한 한국어 교육 콘텐츠 '런 코리안 위드 BTS(Learn Korean with BTS)'를 3월 중 선보일 계획이다.

방시혁 “팬과 아티스트, 기업이 건강하고 공정하게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빅히트의 모델과 방법론이 업계 표준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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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 사진=빅히트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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