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윈도7 기술종료 사각지대를 없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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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7 기술 지원 종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인터넷진흥원과 함께 윈도7 기술지원 종료 대응 종합상황실을 열었다. 종합상황실은 윈도7 기술지원 종료에 따른 위협 상황을 전파하고 신규 악성코드 출현 시 맞춤형 전용 백신을 개발한다.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국내 PC 가운데 윈도7 비중은 21.9%다. 아직 5대 가운데 한 대는 윈도7을 쓴다. 윈도7 기술지원 종료는 과거 윈도 XP와 윈도 비스타 때보다 준비가 체계적으로 이뤄졌다. 이미 두 차례 제품 기술지원 종료로 인한 여파를 겪으면서 공공기관은 운용체계(OS) 교체 예산을 편성했다. 윈도 기술지원 종료에 대한 보안 위험성 등에 대한 인식도 높아졌다. 예산이 마련되니 빠르게 PC와 OS 교체가 이뤄졌다. PC OS를 단순히 윈도 10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을 넘어 개방형 OS로의 전환도 추진했다. 매번 반복되는 MS 제품 기술지원 종료에 좀 더 적극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부는 다양한 매체를 통해 윈도7 기술지원 종료의 위험성과 OS 교체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보보호 인식 확산에 주력했다. 공공기관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OS를 교체했지만 아직 민간은 이보다 더디게 움직인다.

윈도7이 가장 많이 남은 곳은 영세한 중소기업이다. 제조 공정 등 산업제어시설에 윈도7은 물론 윈도 XP도 여전히 남아 있다. 해커는 항상 가장 약한 고리를 노린다.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의 보안 수준이 아무리 높아도 함께 일하는 중소기업의 정보보호 상태가 열악하면 해커는 이 틈으로 침입한다. 사회 전체의 보안 수준이 전반적으로 향상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다.

중소기업은 '나 하나쯤이야' 하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윈도7은 당장 사용하는 데에는 아무런 불편이 없다. OS를 업그레이드하려면 비용도 발생한다. 이런 이유로 보안 위협을 그대로 두는 건 더 큰 위험을 야기한다. 기업의 중요 자산이 유출되고 제조 공정이 멈춰설 수 있다. 기업 스스로 보안 의식을 높이는 것은 물론 정부도 이런 곳에 대한 지원책을 내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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