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의 초대형 프리미엄 매장 '메가스토어'가 베일을 벗었다. e스포츠 경기장, 1인 미디어 전문 코너, 스타트업 혁신 상품 체험전시관 등 기존 체험형 매장과 차별화했다. 프리미엄 전자제품을 체험하며 휴식과 문화생활도 만끽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롯데하이마트(대표 이동우)가 9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메가스토어' 잠실점을 오픈한다. 전체 면적 7431㎡(약 2248평)의 국내 최대 규모로, 기존 롯데하이마트 잠실점을 확장 리뉴얼했다. 축구장보다 조금 넓은 규모다.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매장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동우 롯데 하이마트 대표는 “메가스토어 잠실점에서 연 120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한다”면서 “차별화된 휴식공간, 스타트업 체험관 등 다양한 시도로 변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올해 안에 안산, 울산, 수원 등 1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룹에서도 깊은 관심을 내타냈다. 신동빈 회장을 비롯해 황각규·송용덕 롯데지주 부회장, 강희태 롯데그룹 유통BU장 등 주요 경영진이 30분간 매장을 둘러봤다. 신 회장은 “재미있습니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메가스토어 잠실점은 2개 층으로 이뤄졌다. 1층에는 모바일, 스마트 모빌리티, 사물인터넷(IoT) 등 디지털·정보기기(IT) 가전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렸다. e스포츠 경기장, 1인 미디어존, 프리미엄 오디오 청음실도 함께 갖췄다. 2층은 다양한 브랜드 프리미엄 가전을 집대성했다. 대형가전, 주방가전, 생활가전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매장 곳곳에 휴식 공간, 카페, 세미나실 등 쇼핑과 휴식·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꾸몄다.
'Fun한' 체험에 초점을 뒀다. 1층에 70평 규모의 'e스포츠 아레나'를 꾸몄다. 베틀그라운드, 리그오브레전드(LoL) 등 인기 게임을 관람할 수 있다. 대회가 없을 때는 게이밍PC 체험관으로 구성, 고성능 부품을 제작·구매할 수 있다. 유튜버를 위한 1인 미디어 전문 코너도 구성했다. 1인 미디어 운영에 필요한 장비를 한자리에 모았다.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미를 반영한 코너도 마련했다. 캠핑카·카라반, 전동 서핑보드, 프리미엄 오디오, 워치와인더, 할리데이비슨 바이크, 전기자전거 등도 매장에서 체험할 수 있다.
2층 프리미엄 전문관에는 삼성전자 QLED TV와 '비스포크', LG전자 '시그니처'와 '오브제' 등 모든 라인업 제품을 갖췄다. 쇼룸 형식으로, 매장에 앉아 사방에 배치한 가전 환경을 경험할 수 있다.
스타트업 혁신 상품을 체험하는 '메이커스랩 바이 하이마트존'은 21개 스타트업 제품으로 채웠다. 그 가운데 6개 제품은 액셀러레이터가 이미 검증이 끝나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다.
문병철 상무는 “롯데 액셀러레이터에서 소비자 반응과 미비점을 보완해 스타트업을 지원한다”면서 “스타트업 혁신 제품 판매의 장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미나실 '하이클래스'에서는 가전을 활용한 다양한 강의 콘텐츠가 마련된다. 쿠킹클래스, 셀프 스타일링, 모바일 제품 사용법 등 남녀노소를 아우르는 소통 마당을 연다.
1층에는 카페 '도렐커피'가 입점한다. 제주도에서 시작한 카페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핫플레이스로 유명하다. 카페 입점은 하이마트 신입사원의 아이디어를 받아들였다. 다이슨 서비스센터도 국내 최초로 들어왔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