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0]삼성전자, 가정용 마이크로 LED 스크린 시대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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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희 삼성전자 사장이 삼성의 스크린 에브리웨어(Screens Everywhere)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가정용 마이크로 LED 스크린 시대를 선언했다. 마이크로 LED 라인업을 확대하고 모듈러 기반으로 크기와 모양에 제약이 없는 특징을 살린 미래 디스플레이상도 제시했다. 인공지능(AI) 기능을 대폭 강화한 QLED 8K 신제품도 선보이며 15년 연속 세계 TV 시장 1위를 자신했다.

삼성전자는 'CES 2020 개막'을 이틀 앞둔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팰리스호텔에서 '삼성 퍼스트룩 2020' 행사를 개최했다.

삼성 퍼스트룩은 삼성전자가 매년 TV 관련 신기술과 신제품을 선보이고 미래 디스플레이 방향을 공유하기 위해 8년째 진행하는 행사다.

삼성은 이날 '스크린 에브리웨어(Screens Everywhere)' 비전과 함께 AI와 연결성이 가져올 스크린 혁신을 강조했다. AI 기반 삼성 인텔리전트 스크린을 '퀀텀닷 AI'라고 규정하고 스크린 혁신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퀀텀닷 AI는 삼성 TV 두뇌 역할을 하는 '퀀텀 프로세서'가 TV에 최적화된 스마트 플랫폼 '타이젠'과 결합한 것이다. AI 기반으로 화질, 사운드는 물론 사용성에 이르기까지 스크린의 모든 경험을 최적화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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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모델이 마이크로 LED 기술을 적용한 삼성전자 더 월 292인치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행사에서 가장 눈길을 끈 제품은 마이크로 LED였다. 삼성전자는 마이크로 LED를 적용한 '더 월' 라인업을 대폭 확대하며, 홈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밝혔다.

더 월은 마이크로 LED를 적용한 모듈러 기반 스크린으로 뛰어난 화질은 물론 베젤, 사이즈, 화면비, 해상도 등에 제약이 없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다. 삼성전자는 CES에서 75·88·93·110인치 등 홈 엔터테인먼트용으로 적합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하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초대형 제품인 150인치와 292인치는 메인 전시관에 전시해 많은 관람객에게 압도적인 몰입감을 경험하게 할 예정이다.

더 월 외에도 마이크로 LED 스크린이 가진 특성을 살려 △스피커를 일체화한 '큐브(Cube)' △선반 위에 분할된 스크린을 얹어 다양한 IoT 기능을 선보이는 '셸프(Shelf)' △화면을 사용하지 않을 땐 거울로 전환되는 '미러(Mirror)' 등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다양한 형태 콘셉트 제품도 전시했다.

이날 공개한 2020년형 'QLED 8K'는 화질뿐만 아니라 사운드에도 새로운 AI 기술을 대거 적용했다.

2020년형 QLED 8K는 화질을 업스케일링 해주는 'AI 퀀텀 프로세서'에 딥러닝 기술을 추가해 영상을 더욱 섬세하게 표현해 준다. 사운드도 영상 속 사물 움직임을 인식해 사운드가 TV에 탑재된 스피커를 따라 움직이고, TV와 사운드바 스피커를 모두 활용해 최적의 사운드를 찾는 신기술을 적용했다.

라이프스타일 TV 라인업도 추가했다. '더 프레임'은 32형과 75형을 추가하고 지난해 국내에만 선보였던 모바일 콘텐츠 최적 '더 세로(The Sero)'는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 더 세로는 기존 가로형 스크린과 달리 시청 콘텐츠에 따라 43형 QLED 디스플레이를 가로와 세로로 자유롭게 전환하는 점을 높이 평가받아 CES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인터뷰-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장 사장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라 스크린을 최적화해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콘텐츠와 정보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한종희 삼성전자 VD사업부장 사장은 '스크린 에브리웨어(Screens Everywhere)' 비전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한 사장은 “QLED 8K, 라이프스타일 TV 더 프레임과 더 세로, 셰리프, 마이크로 LED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 것은 소비자 요구 다양해지기 때문에 거기에 맞게 준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선보인 4종의 가정용 마이크로 LED 제품군은 하반기에 한국을 비롯해 유럽과 북미, 중동 등에 출시할 예정이다.

한 사장은 “마이크로 LED는 양산에 근접하게 기술을 갖췄고, 수율도 좋다”면서 “하반기까지 캐파(생산능력)를 보강해서 물량을 많이 내겠다”고 설명했다.

삼성이 주도하는 8K 시장도 더욱 키우겠다고 밝혔다.

한 사장은 “올해는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경쟁사들도 8K 제품을 많이 출시할 예정이라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면서 “올해 시장을 많이 이끌어서 4K가 걸어온 길을 8K가 더 앞당기는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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