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전문대에 '마이스터대학'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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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전문대학 경쟁력을 강화해 미래 인재를 양성한다. 사진은 경기도 부천시에 위치한 유한대학교. <전자신문DB>

2021년 고숙련 전문기술인재 육성을 위한 '(가칭)마이스터대학'이 도입된다. 특성화고·마이스터고를 졸업한 실무 전문가가 전문학사, 학사를 거쳐 전문기술석사까지 받을 길이 열린다.교육부는 새해 정책연구를 거쳐 2021년부터 마이스터대학을 시범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마이스터대학은 6개월 이상 단기직업교육과정부터 2년 전문학사, 2년 추가 전공심화과정 학사, 2년 석사로 구성된다. 학생은 총 6년 과정을 통해 전문기술석사로 성장할 수 있다. 학사와 석사는 일정 기간 산업체 경력을 필수로 한다. 단기 과정이나 전문학사 과정 수료 후 산업계에서 일을 하다 다시 교육받고 학사가 된 후 또 경력을 채워 전문 기술석사로 성장하는 모델이다. 산업체 경험과 이론까지 갖춘 고숙련 실무형 전문기술 인재로의 경력 발전 과정을 제시한다.

교육부는 특성화,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미래 신산업 분야 등을 선정해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기술 인재를 육성할 계획이다. 대학 공모를 통해 학과 적절성, 지역·산업 연계, 우수 교수진 확보 등을 따져 선정한다. 선정된 대학은 편제 정원 내에서 비학위 단기부터 석사과정까지 운영할 수 있다. 전문대에서 석사학위 과정이 개설되는 것은 처음이다. 그동안 고숙련 기술인이 이론이나 학문적인 지식을 쌓을 교육기관은 부재했다. 기술 분야 석사과정이라 해도 실무형이 아니라 이론 위주이기 때문이다. 전문기술인은 학문 배경이 없어 교육기관을 비롯해 산업계에서도 인정받기 어려웠다. 전문기술석사학위를 통해 이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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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스터대학 수업연한 예시

석사학위라 해도 현장 업무에 집중하는 만큼 대학은 고도의 실무 능력을 갖추고 기술 전수가 가능한 현장 전문가로 교수진을 구성해야 한다. 현장 전문가 비중을 60% 이상 둬야 한다. 입학에서도 실무 경력이 있는 성인학습자를 우대한다. 관련 산업체나 협회·단체가 선발기준 수립이나 선발 과정에 참여토록 한다. 교육과정 역시 산업체와 공동 개발, 현장 맞춤형 교육을 제공한다.

교육부는 2021년 권역별로 약 2개 대학을 선정해 시범 운영한 후 2023년까지 제도 정비를 통해 확산시킬 계획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전문대학이 평생 직업교육기관으로서 직업 교육의 질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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