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앱 마켓 원스토어가 22일 발표한 '굿 파트너' 게임사를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국내 중소 게임사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는 가운데 중국 게임사가 우수 협력업체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원스토어는 20일 굿 파트너 게임사 열 곳을 발표했다. 플레이위드, 스마트조이, 추앙쿨, 4399, 이유게임, 모나와, 준하이 네트워크, 유엘유 게임즈, 게임펍, 넷마블이다.
심사 결과가 나오면서 국내 게임업계를 중심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에 중국 게임사가 다수 포함된 데 대해 의아함을 표하고 있다. 굿 파트너사는 원스토어와 긍정적인 상생을 이어가는 게임사에 수여한다. 20% 할인쿠폰으로 지원한다.
원스토어는 국내 이동통신 3사와 네이버 앱 마켓을 통합한 토종 모바일 앱 마켓이다. 국내 점유율은 2등이다. 구글과 애플 수수료보다 낮은 수수료를 무기 삼아 점유율을 확보했다. 지난달에는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가 1000억원 규모 투자유치 소식을 전하면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선언하기도 했다.
모바일 빅데이터 업체인 아이지에이웍스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원스토어를 통한 매출은 2492억원으로 전체 시장에서 11.9%를 차지한다. 애플 앱스토어는 1989억원으로 9.6% 수준이다.
이날 선정된 게임사 가운데 추앙쿨 '왕이되는자'는 국내 게임 광고에서 선정성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게임물관리위원회 광고차단조치를 받기도 했다. 여성 캐릭터를 내세워 몸을 수색해보라고 하거나 '탈의, 옷 찢기 등 미니게임'이 있다고 소개했다. 여성 및 사회단체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한국게임산업협회의 확률형아이템 자율규제를 수차례 준수하지 않은 게임사도 굿파트너에 포함됐다. 유엘유게임즈 '아르카' '풍신', 준하이네트워크 '신명', 이유게임 '다크레전드' '하라M' 등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상은 기업의 자유라지만 이 시국에 논란이 제기됐던 게임사를 선정한다는 건 이해하기 힘들다”며 “광고나 확률형아이템 등 게임산업에서 민감한 이슈를 외면하는 토종 앱 마켓이 무슨 의미가 있나”고 말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