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년 때 3D설계 분야 창업을 했는데, 다쏘시스템코리아 미래인재 양성 프로그램에 참여해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조윤상 동아마이스터고 3학년)
“3D설계 SW가 다양한 분야에 활용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이희수 양영디지털고 2학년)
특성화고 학생의 꿈을 지원하는 체험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학생이 직접 3D설계 소프트웨어(SW)를 활용해 직접 자동차 휠, 브레이크 디스크, 타이어 등 부품을 모델링하고 산업에 적용된 3D SW를 체험했다.
다쏘시스템과 전자신문, 이티에듀는 지난 14일 서울 삼성동 다쏘시스템코리아 3D익스피리언스(3DX) 이그제큐티브 센터와 교육장에서 '다쏘시스템 미래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프로그램에는 동아마이스터고, 양영디지털고 학생 20명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3DX 이그제큐티브 센터 투어를 시작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다쏘시스템코리아 소속 전문 강사는 3DX를 비롯해 다양한 제품이 산업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설명했다.
학생은 가상현실(VR)을 활용한 3D설계 체험도 참여했다. 김성민 동아마이스터고 2학년 학생은 “자세하고 친절한 강사 설명으로 3D설계를 활용한 제조 생산라인을 구체적으로 알 수 있게 됐다”면서 “진로 선택에 폭이 넓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3DX SW교육에 앞서 왜 3D설계 SW가 필요한지 설명도 들었다. 권희성 다쏘시스템코리아 강사는 “3D 컴퓨터이용설계(CAD)는 사물에 대한 개인 생각을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수단”이라면서 “시뮬레이션을 가능하게 해 앞으로 상황을 미리 테스트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규리 다쏘시스템코리아 강사는 클라우드 기반 3DX 장점을 소개했다.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만 접속하면 3D 설계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CAD, 컴퓨터응용해석(CAE) 등이 적용되는 제품 개발 프로세스도 상세하게 소개했다. 이 강사는 “CAD에는 콘셉트설계, 기본설계, 상세설계 단계가 있다”면서 휴대폰 생산 프로세스 사례를 중심으로 단계별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참가학생들은 3DX 플랫폼에 접속해 엑스디자인(xDesign)으로 모델링을 했다. 우리나라에서 3D설계가 가장 많이 사용되는 자동차 부품을 모델링했다. 3DX 엑스디자인 작동법을 배우고, 휠과 브레이크 디스크를 설계했다.
일부 솔리드웍스 제품을 다룬 경험이 있어 능숙한 학생도 있었지만 상당수 학생은 서툴렀다. 다쏘시스템코리아 소속 강사 3명과 대학생 서포터즈 2명 등 강사 총 5명이 학생 4명당 1명씩 배치돼 SW 조작을 도왔다. 대학생 서포터즈는 국민대 자동차 동아리 '국민레이싱' 소속 박찬순, 서다연 학생이 참여했다.
오후에는 타이어 설계를 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학생들은 점차 익숙해지고 설계 속도도 빨라졌다. 오전보다 한층 더 익숙한 손동작으로 학생들은 자동차 타이어를 3D 설계로 완성했다. 휠, 브레이크 디스크, 타이어 등 학생들이 직접 3D 모델링한 것을 자동차에 조립하는 어셈블리 작업까지 완료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학생들은 스스로 자동차 부품을 3D 모델링 했다는 것에 뿌듯해했다. 본인 작품을 사진으로 남기기도 했다. 참가학생 20명은 전자신문 발행 수료증을 받고 다쏘시스템코리아 미래인재 교육 프로그램을 마쳤다.
김혜진 양영디지털고 2학년 학생은 “CAD SW를 다뤄 봤다는 것만으로도 취업할 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대학 진학 예정인 강민성 양영디지털고 3학년 학생은 “향후 통신모바일 분야에서 3DX를 적용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재현 양영디지털고 2학년 학생은 “솔리드웍스 전체 기능을 알게 돼 향후 취업이나 진학에 자신감이 생겼다”고 뿌듯해했다.
조영빈 다쏘시스템코리아 대표는 “해외에서는 초·중·고등학생이 자동차, 로켓 등을 직접 설계하고 3D프린터로 제작한다”며 “국내 학생에도 어릴 때부터 엔지니어링 마인드를 갖고 혁신 아이디어를 스스로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맘껏 실패하고 도전할 수 있는 놀이마당을 만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