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과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이 새해 조직개편을 통해 '선임본부장' 직제를 신설한다. 이번에 신설되는 선임본부장은 조직 전반 업무를 총괄하는 '부원장' 역할을 수행할 예정으로 내부 인력이 승진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과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도 올해 내부 조직 출신 부원장을 임명한 바 있다. 시험인증기관 조직이 커지면서 관리 효율을 높이면서 내부 조직도 강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주요 시험인증기관에 따르면 KCL과 KTR는 내년 1월 시행하는 조직개편에서 '선임본부장'직을 신설할 예정이다. 선임본부장은 본부장 직책에서 승진하는 자리로 두 기관 모두 선임본부장 직을 만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CL은 내년 1월 시행하는 조직 개편에서 선임본부장직을 신설, 선임할 예정이다. 내부 조직 본부장이 승진하는 형태로 직제가 만들어질 예정이다. 선임본부장은 부원장과 함께 KCL 원장의 경영·사업 업무를 보좌한다. 부원장은 사업 업무를 총괄하고 선임본부장은 경영 업무에 집중할 전망이다.
KTR도 내년 조직 개편에서 선임본부장 직제를 만들 예정이다. KTR 선임본부장은 기존 부원장이 하던 역할을 겸임한다. KTR 경영기획본부장이 선임본부장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KTR가 내년 해외 사업을 강화할 방침인만큼 해외 사업 쪽 업무를 챙길 가능성이 높다.
주요 시험인증기관이 최근 조직과 업무가 커지면서 내부 조직을 강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신산업 시험·인증 수요가 급증하고, KS인증도 시험인증기관이 담당하면서 관련 인력 수요가 늘고 있다. 주요 시험인증기관에서 연간 수십명씩 관련 인력을 채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CL과 KTR가 조직개편을 단행하면 주요 시험인증기관 4곳이 모두 내부출신 부원장이 활동하게 된다. KTL과 KTC도 올해 내부 조직 출신 부원장을 임명한 바 있다. KTL은 지난 3월 사상 처음으로 부원장 직제를 신설, 당시 박정원 전 비전2025 추진단장을 승진 임명했다. KTC는 지난 10월 윤일준 전 경영전략본부장을 부원장으로 승진 임명했다. 2010년 시험연구원 통합 출범 이후 KTC 최초 내부 부원장 승진 사례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