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12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헝가리 연구개발혁신청(NRDI)과 소재·부품·장비 기술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KIAT는 이번 양해각서 교환에 따라 헝가리와 미래차, 바이오·헬스케어, 소부장 등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을 확대한다.
NRDI는 헝가리 국가연구개발을 총괄하는 기관으로 헝가리 정부 연구·개발·혁신 정책에 대해 자문하고 주요 연구개발 자금을 집행한다. 유럽 중동부에 위치한 헝가리는 지리적 이점 덕분에 일찍부터 서유럽 국가 동유럽 진출을 위한 테스트베드로 활용됐다. 최근에는 자동차, 전기전자 분야 등에 집중 투자해 우수 인력을 양성한다.
KIAT는 유럽의 다자연구개발 프로그램인 유레카(EUREKA)를 기반으로 현재까지 헝가리와 6개의 공동 연구개발(R&D) 과제를 지원했다. 이 중 4개 과제는 지난해 이후 지원된 과제로 점차 협력이 확대되고 있다.
KIAT는 이번 MOU 교환으로 국내 기업이 폴란드·체코·슬로바키아·헝가리 등 비셰그라드 4국은 물론 동유럽 시장 진출에 대한 기반도 마련할 것으로 기대했다.
석영철 KIAT 원장은 “양국 장점을 활용한 기술협력을 통해 우리나라 기업 동유럽 시장 진출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소부장 분야를 중심으로 글로벌가치사슬(GVC) 진입이 가능한 공동 R&D 과제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