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에 초음파 방식 디스플레이 지문인식 도입을 추진한다. FOD라고도 불리는 디스플레이 지문인식은 화면 위에서 지문을 판별하는 기술이다. 현재 아이폰 생체인식으로 얼굴인식(페이스ID)을 사용 중인 애플이 변화를 모색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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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행사에서 팀 쿡 애플 CEO가 아이폰11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자료: 애플)>

12일 시장조사기관 스톤파트너스 및 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초음파 방식 FOD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애플이 최근 국내외 부품 업체와 FOD에 적합한 디스플레이 및 모듈 개발을 타진하면서 이 같은 내용이 알려졌다.

초음파 지문인식은 물질을 뚫고 지나가는 초음파 특성을 활용한다. 먼저 디스플레이 뒷면에 초음파 센서를 배치, 초음파가 디스플레이를 뚫고 지문에 도달하게 한다. 그 뒤 지문에 닿으면서 변하는 초음파 값을 토대로 지문 모양을 판별하는 원리다. 초음파가 디스플레이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애플은 지문인식 성능을 담보하면서 화질도 보장하는 패널 및 모듈 개발을 부품 업체에 주문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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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방식별 디스플레이 지문인식 비교(자료: KTB투자증권)>

초음파 지문인식은 삼성전자가 올해 출시한 갤럭시S10 시리즈에 탑재하며 상용화한 바 있다. 퀄컴이 만든 초음파 센서가 삼성 폰에 적용됐다. 삼성과 퀄컴은 지문인식 범위를 넓힌 차기 제품 상용화도 협력하고 있다.

애플은 후발로 FOD를 검토하는 만큼 경쟁사와 차별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문인식 외 심장박동 측정 기능도 초음파로 구현할 계획이다.

애플이 초음파 지문인식을 도입하면 관련 업계에 적잖은 영향이 예상된다. 스마트폰 트렌드를 선도하는 기업인 데다 연간 2억대의 아이폰을 만드는 부품업계 큰손이기 때문이다.

실제 애플은 2017년 아이폰X에서부터 얼굴인식을 도입, 관련 산업 활성화를 낳기도 했다. 3만개의 적외선 점을 쏴 얼굴 특징으로 분별하는 애플의 얼굴인식 기술(페이스ID)은 다른 스마트폰 업체로 확산돼 관련 센서와 모듈 시장을 촉진시켰다.

애플이 초음파 방식 지문인식을 택할 경우에도 부품업계의 큰 변화가 예상된다. 초음파 센서는 디스플레이와도 연관이 깊은 만큼 OLED 소재나 부품 쪽 변화가 전망된다.

애플 초음파 지문인식은 개발 단계로 보여 실제 적용 여부는 유동적이지만 2022년 아이폰 탑재 가능성이 업계서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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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외선 카메라, 투광일루미네이터, 도트프로젝터 등으로 구성된 아이폰X 페이스ID 모듈부(자료: 애플)>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