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그룹과 솔트룩스 등 국산 소프트웨어(SW) 기업이 내년 1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해외진출을 타진한다.
오피스SW, 스마트시티, 인공지능(AI) 등 양사 대표 솔루션을 전시, 홍보하고 해외진출 교두보를 마련하고 파트너를 확보한다.
한컴그룹과 솔트룩스는 내년 1월 7~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0' 참가를 확정했다. 양사 모두 단독관을 꾸린다. 한컴그룹은 2018년부터 3년 연속, 솔트룩스는 내년 첫 참가다.
한컴그룹은 한글과컴퓨터, 한컴MDS, 한컴위드, 한컴로보틱스 등 주요 계열사가 총출동해 10개 부스 규모로 전시관을 차린다. 한컴은 한컴오피스 2020, 로봇, AI 한국어 교육 솔루션, 음성통번역솔루션 등을 소개한다. 이외 계열사가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주차공유플랫폼, 보안솔루션, 블록체인플랫폼, 스마트시티 관제 플랫폼 등 주력 솔루션을 전시한다.
한컴은 올해까지 2년 연속 참가로 올해 국내외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 러시아, 홍콩, 대만 등에 한컴오피스를 공급했다. 미주·유럽 등에는 모바일 포렌식 솔루션 수출 판로를 개척하는 등 핵심 솔루션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한컴은 CES 등 해외전시회를 기반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장악한 세계 오피스SW 시장을 양분할 계획이다.
솔트룩스는 내년 CES에 처음 참가한다. 6개 부스 규모로 단독관을 차린다. AI 솔루션 연합을 모토로 국산 AI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인다. 자율주행,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로봇자동화프로세스(RPA) 기술과 AI를 접목해 생활과 비즈니스를 혁신할 새로운 솔루션을 공개한다. 최근 파트너십을 맺은 인피닉, 프론티스, 시메이션 등 3개사와 공동 참가한다.
비전문가도 간단 구축이 가능한 지식 기반 심층대화시스템 '톡봇', 최대 지식 그래프 보유와 복잡한 추론 기능, 다양한 데이터 변환도구를 제공하는 '날리지 그래프', 전문 분야 심층 질의응답 엔진 '딥 QA' 기술 등을 전시한다. 솔트룩스 AI는 한국어와 영어를 비롯해 일본어, 베트남어 등 12개 언어를 지원한다.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는 “CES에 참가해 국내 우수 AI 기술·서비스를 세계에 알릴 것”이라며 “파트너사와 미국·동남아시아 등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CES 참가를 계기로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한컴은 올해 강세를 보인 중국·러시아 외 해외 판로를 확대한다. 솔트룩스는 미국·베트남 등 해외지사를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강화한다. 파트너를 확보하고 가격·기술 경쟁력을 토대로 세계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다.
이외에도 KOTRA·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 등 기관·협회가 SW분야 등 70여 국내 기업을 이끌고 한국공동관 형태로 참가한다. 지난해에는 틸론·미디어젠 등 국내 SW기업이 CES에서 자사 주력제품을 세계시장에 알렸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