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SW) 인재 요람인 전국 3개 SW마이스터고가 SW 인력난 해소와 산업 발전을 위한 선순환 디딤돌이 되고 있다. 대전·대구·광주 등 전국 3곳 SW마이스터고 교사와 학생은 소프트웨이브 2019에 집결, 우수한 기술 역량을 뽐내고 국내 주요 SW기업으로부터 취업 기회를 직접 제공받았다.
마이스터고는 산업 수요와 연계한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특수목적고다. 유망 분야에 특화한 수요와 연계해 예비 '마이스터(장인)'를 양성한다. 산업별로 다양한 마이스터고가 있지만, SW 분야로는 현재 대전·대구·광주(개교 순)에 위치한 3개 SW마이스터고가 있다. 부산은 2021년 SW마이스터고를 개교한다.
이들 SW마이스터고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지원한다. 배명호 대구SW고 교사는 “IITP 지원을 받아 많은 기업이 참여하는 전시회에 학생도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면서 “학교 홍보와 학생 취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전시는 학생이 개발한 제품 결과물을 선보이는 자리다. 다수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제품 중심으로 전시된다. 3개 학교는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수상한 모바일 로보틱스 SW △한전KDN 대회에서 수상한 인공지능(AI) 기반 전력 지킴 솔루션 △주파수를 활용한 착시 효과(스트로보 효과)로 구현하는 물방울 마술 △3인칭 멀티플레이어 슈팅게임 등을 내놨다.
기업 관계자는 현장에 전시된 학생 제품을 관람하고 이를 개발한 학생으로부터 직접 설명을 들은 뒤 현장에서 채용을 제안한다. 대구SW고 경우만 해도 이틀 동안 기업 10곳 이상에서 채용 제안을 받았다.
광주SW마이스터고에 재학 중인 모훈 군(18)은 “전시회에 참여해 제품 소개만 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기업 관계자로부터 질문을 받고 배우는 것이 더 많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준비해 온 이력서 책자 40부 중 36부가 이틀 만에 소진됐다”면서 “기업으로부터 채용 제안을 받고 있다”고 부연했다.
같은 학교 김나연 양(18)은 “AI 기술을 활용해 전력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보여주고 원격 제어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면서 “다음 달 전력 사용량도 날씨 데이터와 결합해 비용을 예측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소개했다.
오다인기자 ohdain@etnews.com